[ME이슈] 신한금융, 토스와 손잡고 '제3인터넷전문은행' 참여 추진... 인터넷은행 다시 활기 찾나?

플랫폼경제 / 강한결 / 2019-02-11 18:08:20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은산분리'라는 족쇄를 풀었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막힌 인터넷은행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까. 신한금융그룹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추진을 위해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협력해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11일 신한금융그룹은 제3 인터넷전문은행 추진을 위해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협력해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금융앱 토스 [사진= 연합뉴스]
금융앱 토스 [사진= 연합뉴스]


이는 국내 굴지의 금융그룹과 국내 대표 핀테크 업체간 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두 회사는 자평했다. 특히 신한금융이 조용병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의지를 보여주는 사업으로 풀이된다.


토스는 간편결제 및 송금 서비스 등을 통해 가입자수만 1000만 명에 이른다. 기업가치도 1조3000억 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예비인가 심사 때 차별화된 금융기술 및 새로운 핀테크 기술, 혁신적 서비스 등 혁신성에 높은 점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ICT업체 및 핀테크 업체와 손을 잡아야 하는데 토스가 그렇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제3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염두에 두고 앞서 SK텔레콤 등 통신사와 쏘카, 다방 등 다양한 핀테크 업체들과도 제휴를 맺어왔다.


이어 "신한금융이 보유한 금융 부문의 노하우와 안정성, 자금력에 토스가 가진 혁신성과 창의성을 더해 새로운 모델의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는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등의 가입자 수만 1000만명에 이른다.


신한은행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키움증권의 컨소시엄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교보생명, SBI홀딩스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앞으로 예비인가를 위한 추진단을 발족해 컨소시엄 구성과 참여사의 지분율, 자본금 규모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서울시청에서 열린 인터넷은행 규제혁신 현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서울시청에서 열린 인터넷은행 규제혁신 현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인터넷은행 특례법은 우여곡절 끝에 결실을 맺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서울시청에서 열린 인터넷은행 규제혁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터넷은행을 '내 손안의 은행'으로 표현했다.


이후 여권 일각과 시민 노동단체의 필사적 반대가 일었지만 은산분리에 예외를 두는 인터넷 특례법 개정으로 이어졌고 지난해 9월 21일 어렵사리 국회를 통과했다.


이처럼 인터넷은행은 혁신성장과 규제 완화의 아이콘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막상 지난달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설명회를 열고 보니 네이버 등 기대했던 ICT 기업들의 관심은 시큰둥했다.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를 비롯, 인터파크, NHN엔터테인먼트 등이 모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제3 인터넷은행은 '찻잔 속 태풍'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투자해야할 자금은 막대한데 한도초과 보유주주 심사 등 여전히 인터넷은행에 대한 규제가 과도하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특히, 변화된 현실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몇 년 사이 핀테크가 크게 발전하면서 굳이 인터넷은행업에 뛰어들지 않아도 ICT 기업들은 금융과 결합해 누릴 수 있는 각종 시너지를 상당부분 기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위는 인터넷은행법도 통과된 만큼 새로운 인터넷은행이 최대 2개까지 출범하길 내심 원했지만, 이처럼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은산분리'라는 족쇄를 풀고 탄생했지만 예상치못한 난관에 막힌 것이다.


메기 역할을 수행해야 할 주요 ICT 기업들이 줄줄이 인터넷은행 참여 포기를 선언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한금융과 토스가 제3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지지부진했던 인터넷은행이 다시 활기를 띄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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