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바다에 북미 큰손"…GS25, 외국인 소비지도 변화

유통·MICE / 김민준 기자 / 2026-10-01 17: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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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권 매출 130.9%↑…외국인 매출 비중 30%↑
중화권은 디저트·유제품…북미권은 주류·음료 선호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점 소비 지형이 달라지고 있다. 기존 중화권 중심 소비에서 북미권 고객의 존재감이 커지는 가운데, 강원 동해안에서는 북미권 고객 매출이 1년 새 3배 이상 늘며 중화권을 넘어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올해 1~8월 외국인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북미권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0.9%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권역별 외국인 고객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 GS25에서 북미권 관광객의 소비가 빠르게 늘며 외국인 소비 지형도 달라지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전체 외국인 고객 매출에서 북미권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30%까지 높아졌다. 역대 최대 수준으로, 약 40%를 차지한 중화권과의 격차는 약 10%포인트까지 좁혀졌다.

 

북미권 고객의 소비가 두드러진 지역은 강원도다. 특히 고성·속초·양양·강릉·동해 등 해수욕장이 밀집한 동해안 주요 지역에서 북미권 고객의 편의점 이용이 크게 늘었다.

 

강원도 내 북미권 고객 매출은 전년 대비 337.8%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중화권 고객 매출이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북미권이 1위로 올라섰다. 서울과 제주 등 기존 외국인 관광객 주요 지역을 넘어 해양 관광지를 중심으로 북미권 고객의 소비가 확대된 셈이다.

 

상품 소비에서도 권역별 차이가 나타났다. 북미권 고객은 캔맥주와 와인, 양주 등 주류와 이온음료·에너지음료 등 기능성 음료, 탄산음료 등의 구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캔맥주는 전체 외국인 고객 가운데 북미권 고객의 매출이 가장 높았다.

 

중화권 고객은 유제품과 간편 먹거리 소비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우유·발효유와 면류, 빵·디저트 등이 주요 구매 품목으로 나타났으며, 그릭요거트(블루베리)가 바나나우유를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랐다. 두바이쫀득쿠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담배는 두 권역에서 공통적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지역별 소비 행태 역시 차이를 보였다. 북미권 고객은 강원도 외에도 서울과 제주 등 기존 관광지에서 소비가 이어졌고, 중화권 고객은 제주와 서울·부산 등 전통적인 관광지와 도심 관광 상권에 소비가 집중됐다.

 

GS25는 외국인 고객의 국적과 방문 지역에 따른 소비 차이가 뚜렷해지면서 점포 운영과 상품기획에도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GS리테일 비즈인사이트팀이 구축한 외국인 고객 분석 툴을 활용해 국가·지역·점포·상품별 소비 특성을 분석하고 있으며, GS그룹의 AX 플랫폼 ‘미소(MISO)’와 연계해 AI 기반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이 많이 찾는 약 1000개 주요 점포에는 올해부터 매장 홍보물에 영어를 병기하고, 인기 레시피와 상품별 추천 섭취법 등 외국인 고객의 상품 이해를 돕는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GS25는 기존 중화권 고객 중심의 외국인 대응에서 벗어나 북미권을 비롯해 소비가 새롭게 증가하는 고객군과 지역에 맞춘 점포 운영 및 상품기획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고객의 소비 패턴을 보면 국적별 선호 상품뿐 아니라 방문 지역에 따라서도 구매 행태가 뚜렷하게 달라지고 있다”며 “북미권 고객의 유입이 커진 지역과 상품군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면서 관광 상권별 수요에 맞는 상품 구성과 매장 운영 방식을 정교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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