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상반기 영업익 80%↑…테이크핏·수출이 실적 이끌었다

유통·MICE / 심영범 기자 / 2026-08-14 17: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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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4832억원·영업익 18억원…전년比 각각 7.9%, 79.5% 증가
2분기 해외 매출 301억원으로 168.7% 급증…수출 비중 9.6%로 확대
테이크핏 매출 76.1% 증가·백미당 흑자전환…수익성 개선 본격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남양유업이 수출 확대와 단백질·커피 등 성장 제품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해외 사업의 외형 확대와 주요 유통채널의 성장, 자회사 백미당의 실적 개선까지 맞물리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4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79.5%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78억원으로 276.7% 급증했다.

 

▲ [사진=남양유업]

 

당기순이익의 경우 본업 실적 개선과 함께 1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영업외수익이 누적 반영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2분기 실적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2분기 매출은 25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억8000만원으로 38.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5억2000만원으로 75.9% 증가했다.

 

◇ 해외 매출 급증…수출 품목 다변화 성과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 축은 해외 사업이다.

 

남양유업의 2분기 해외 매출은 3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2억원보다 168.7% 증가했다. 1분기 해외 매출 164억원과 비교해도 83.4% 늘어나며 분기 기준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조제분유를 중심으로 동결건조(FD) 제품과 프렌치카페 커피믹스, 컵커피, 테이크핏 등으로 수출 품목을 확대하면서 해외 매출 기반을 넓힌 결과다.

 

상반기 누적 해외 매출은 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4.5%에서 올해 9.6%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남양유업은 해외 공급망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지난 4월 베트남, 7월 몽골 유통 대기업과 각각 수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향후 조제분유와 멸균유, 치즈, 요구르트, 커피, 단백질 제품 등으로 수출 제품군을 확대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 우유 중심에서 단백질·커피로…제품 포트폴리오 재편

 

제품 포트폴리오 변화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우유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54.4%에서 48.9%로 5.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초코에몽과 테이크핏 등이 포함된 기타 제품군 비중은 24.3%에서 29.2%로 4.9%포인트 확대됐다.

 

분유류 비중도 21.3%에서 21.9%로 소폭 상승했다. 전통적인 우유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단백질과 가공유 등 성장성이 높은 제품군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테이크핏을 중심으로 한 제품군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1% 증가했다.

 

남양유업은 올해 3월 테이크핏 몬스터의 단백질 용량과 영양 설계를 강화한 데 이어 4월 단백질 쉐이크 '테이크핏 브레드밀', 5월 단백질 60g을 담은 초고단백 제품 '테이크핏 익스트림', 6월 기능성 에너지젤 '테이크핏 부스터'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운동 목적과 섭취 상황에 맞춘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단백질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커피 사업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프렌치카페와 루카스나인 등 커피믹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 편의점·B2B도 성장…백미당 흑자전환

 

주요 유통채널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편의점(CVS) 채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테이크핏과 초코에몽, 17차 등 성장 브랜드 판매 확대가 채널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프랜차이즈 카페와 급식 시장 등을 중심으로 하는 B2B(FS) 채널 매출 역시 11% 증가했다. 거래처별 맞춤형 제품과 원료 공급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자회사 백미당의 실적 개선도 수익성 회복에 힘을 보탰다.

 

백미당의 상반기 매출은 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5000만원 적자에서 올해 5억6000만원 흑자로 전환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1억4000만원 적자에서 3억30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독립 법인 출범 이후 추진해온 사업 체질 개선이 올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수출 확대와 단백질 등 성장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본격화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됐다"며 "하반기에도 해외사업 확대와 성장 제품군 경쟁력 강화, 주요 유통채널 고도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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