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인수전 2라운드에 이엘비앤티가 뒤늦게 합류하면서 쌍방울그룹, KG그룹,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 등 4파전으로 접어들었다.
쌍용차 매각 절차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인수전에 참여한 쌍방울그룹과 KG그룹의 주가가 다시 요동치는 양상이 나타났다.
![]() |
▲ 쌍용차 평택공장 [사진=쌍용차 제공] |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제조사인 이엘비앤티(EL B&T)가 전날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를 냈다.
이엘비앤티는 지난해 파빌리온PE와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다.
이로써 재개된 쌍용차 인수전의 2라운드는 쌍방울그룹(광림 컨소시엄)과 KG그룹, 파빌리온PE, 이엘비앤티 등 4파전 구도로 흘러가게 됐다.
쌍용차는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 입찰로 인수자를 최종 확정 짓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bid)’ 방식의 제한적 경쟁 입찰로 재매각이 진행된다.
내달 4일까지 예비실사를 거친 뒤 최종 입찰 여부가 결정되며, 같은 달 중순께 조건부 인수 예정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상반기 내 인수자가 결정되면 7월 중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전망이다.
한편, 증시에서는 쌍용차 인수전과 관련해 쌍방울그룹과 KG그룹 주가가 다시 들썩였다.
이날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쌍방울과 광림이 각각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또 아이오케이, 비비안, 미래산업, 나노스 등 계열사뿐 아니라 쌍방울그룹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린 KH그룹 계열사들도 주가가 급등한 채 장을 마감했다.
계열사인 KG스틸홀딩스를 대표자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KG그룹 역시 증시에서 ‘쌍용차 테마’를 타고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6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KG스틸우는 전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13.89% 급락했다가 이날은 6.29% 오른 32만 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KG스틸, KG ETS, KG케미칼,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KG그룹 계열사도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