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조한 자금 유입으로 투자자 관심 지속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면서 매월 현금 흐름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삼성자산운용의 나스닥100 데일리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섰다.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 순매수액만 5302억 원에 달했다. 다만 높은 분배율만 보고 투자하기보다 나스닥100이 급등할 경우 상승 수익 일부가 제한되는 커버드콜의 구조와 분배금을 포함한 총수익률을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 ETF의 순자산이 1조 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 |
| ▲ [이미지=삼성자산운용 제공] |
개인투자자의 꾸준한 매수세가 순자산 증가를 이끌었다.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액은 5302억 원에 달한다. 미국 기술주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면서도 매월 일정한 현금 흐름을 확보하려는 투자 수요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상품은 미국 나스닥1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으면서 외가격(OTM) 데일리 콜옵션을 매도하는 100%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한다. 외가격은 현재 기초자산 가격보다 높은 수준에 콜옵션 행사가격을 설정하는 방식이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보유하는 동시에 해당 주식이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주가가 횡보하거나 완만하게 오를 때 주가 수익에 옵션 프리미엄을 더할 수 있지만, 시장이 빠르게 상승하면 콜옵션 매도로 인해 상승 수익 일부가 제한되는 구조다.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은 잔존 만기가 하루인 콜옵션을 매 영업일 매도한다. 행사가격은 당일 나스닥100지수보다 약 1% 높은 수준으로 설정한다.
예를 들어 나스닥100지수가 하루 0.5% 상승하면 행사가격에 도달하지 않아 해당 지수 상승분에 참여하면서 옵션 프리미엄도 확보할 수 있다. 반면 하루 1%를 크게 웃도는 급등세가 나타나면 행사가격을 넘어선 상승분에는 참여하기 어렵다.
일반적인 나스닥100 ETF와 가장 큰 차이도 여기에 있다.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ETF는 나스닥100 상승분을 대부분 따라가는 반면 커버드콜 ETF는 일부 상승 가능성을 포기하는 대신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해 분배 재원으로 활용한다.
따라서 어떤 상품이 유리한지는 시장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나스닥100이 완만하게 상승하거나 횡보하는 장세에서는 옵션 프리미엄이 추가 수익원 역할을 할 수 있다.
매일 옵션을 새로 매도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만기가 긴 옵션을 한 번 매도해 일정 기간 유지하는 방식과 달리 하루 만기 옵션을 활용하기 때문에 매 영업일 시장 상황을 반영해 행사가격을 다시 설정할 수 있다.
옵션 거래는 미국 현지 시장에서 당일 실물 옵션을 매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내와 미국 시장의 시차 때문에 실시간 옵션 거래가 제한될 수 있는 문제를 줄이기 위한 구조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를 통해 거래 정확도를 높이고 불필요한 운용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미국 대표 지수를 바탕으로 직관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커버드콜 상품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향후 미국 증시가 완만하게 상승하거나 횡보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