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횡단보도에 ‘열매수거망’ 15개 시범 설치…도심 녹지 관리 체계화
도심 가로수 정화 기능 살리고 민원 사전 차단…쾌적한 가을 보행 환경 조성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부산 북구가 가을철 도심 악취와 보행 불편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은행나무 열매를 낙과 전 기계 장비를 투입해 조기 채취하는 등 선제적인 가로 환경 정비에 돌입한다.
부산 북구는 다가오는 결실기를 맞아 관내 식재된 은행나무 암그루를 대상으로 ‘진동수확기’를 동원한 열매 조기 채취 작업을 본격화한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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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북구, 은행열매 ‘악취 민원’ 조기 채취로 해결한다. [사진=북구청 제공] |
이에 따라 구는 열매가 자연 낙과하기 전에 진동수확기를 투입해 나뭇가지에 물리적 진동을 주어 일시에 털어내는 방식으로 주민 불편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작업은 오는 10월 12일부터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화명동과 덕천동 일대 주요 보행로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관내에 식재된 은행나무 암나무 총 1094주를 대상으로 집중 수거를 실시한다.
아울러 대중교통 이용객과 보행자가 밀집하는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 등 취약 구간 15곳에는 ‘열매수거망’을 시범 설치한다. 나무 하부에 깔대기형 그물망을 둘러 열매가 보도블록으로 직접 떨어지지 않도록 유도함으로써 보행자의 신발에 열매가 밟히는 불편을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가로수 관리는 도심의 녹지 축을 유지하면서도 주민 생활과의 마찰을 줄이는 균형 잡힌 행정력이 요구되는 분야다. 암나무 전면 교체 등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토목성 사업 대신 진동수확기와 수거망을 결합한 조기 채취 방식을 적용하는 것은 재정 효율성을 지키면서도 도심 환경 위생을 개선하는 실용적 대안으로 작용한다.
북구는 수거된 은행나무 열매의 중금속 안전성 검사를 거쳐 식용이나 퇴비 등 자원 재활용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해 행정 낭비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정명희 북구청장은 “진동수확기 등 장비를 선제적으로 투입해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구민들의 악취와 통행 불편을 말끔히 해소하겠다”며 “모든 구민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가을 도심 풍경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녹지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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