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A손해보험, “운전자 3명 중 1명만 ACC·자율주행 차이 알아”

금융·보험 / 박선영 기자 / 2026-09-15 17: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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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 장착 운전자 85.8% 신뢰…62.8% 고속도로서 사용
고속도로 사망자 52.4% 증가…주행보조 과신 주의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운전자의 3명 중 1명 정도만 적응형 순항제어(ACC)와 자율주행의 차이를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ACC 장착 차량 운전자 10명 중 8명 이상은 기능을 신뢰한다고 답해 주행보조 기술에 대한 높은 신뢰와 실제 이해도 사이에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XA손해보험은 ‘2025 운전자 교통안전 의식 조사’를 분석한 결과 ACC와 자율주행 기능의 차이를 알고 있다는 응답이 34.6%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 [이미지=AXA손해보험 제공]


적응형 순항제어(ACC)는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앞차와의 거리에 따라 차량 속도를 조절하는 주행보조 기능이다. 모든 주행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는 자율주행과는 차이가 있어 운전자가 지속적으로 전방을 주시하고 필요할 경우 직접 제동이나 조향에 개입해야 한다.

조사에서 ACC의 개념을 알고 있다고 답한 운전자는 전체의 41.4%였다. 자율주행과 ACC의 차이를 인지한다는 응답은 이보다 6.8%포인트 낮았다.

기능에 대한 신뢰도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ACC가 장착된 차량을 운전하는 응답자의 85.8%가 해당 기능을 절반 이상 신뢰한다고 답했다.

운전 경험이 짧을수록 신뢰도가 높게 나타난 점도 눈에 띈다. 면허 취득 후 5년 미만인 운전자의 ACC 신뢰도는 93.1%로 가장 높았다. 10년 이상은 85.5%, 5년 이상 10년 미만은 84.6%였다.

ACC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소는 고속도로였다. ACC 장착 차량 운전자의 62.8%가 고속도로에서 주로 사용한다고 답했고 정체 구간 27.4%, 일반도로 9.8% 순이었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과 ACC 이용이 겹치는 사례도 확인됐다. 정체 구간에서 전화기를 손에 들고 자주 통화한다고 답한 운전자 가운데 52.3%가 ACC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주행보조 기능을 작동하더라도 운전자가 전방주시 의무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닌 만큼 주의력 분산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도 증가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96명으로 전년 동기 63명보다 52.4% 늘었다. 이 가운데 정차 차량이나 사고 현장을 뒤늦게 발견해 발생한 2차 사고 사망자는 3명에서 15명으로 5배 증가했다. 정체·서행 구간 사고 사망자는 12명으로 전체의 12.5%를 차지했다.

경찰은 ACC 등 주행보조 기능에 대한 과신으로 전방주시가 소홀해지는 사례를 최근 2차 사고 증가의 여러 배경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다만 해당 사고 통계가 ACC 사용에 따른 사고 건수를 별도로 집계한 것은 아니어서 ACC 사용과 사망사고 증가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AXA손해보험 관계자는 “ACC는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고 편안한 주행을 지원하지만 모든 주행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는 자율주행 기술은 아니다”며 “기능에 대한 신뢰가 높은 만큼 역할과 한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주행 상황에 따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5일부터 14일까지 국내 운전면허 소지자 14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6%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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