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코리아, 광고선전비 증액 및 급여 상승 영향
[메가경제=정호 기자] 글로벌 주류기업 디아지오코리아가 전년 대비 감소한 영업이익을 거둬 그 배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디아지오코리아는 2022년 '윈저글로벌'과 분할된 이후 두 번째 성적표를 받았다. 디아지오코리아의 2023년 7월1일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의 감사보고서에서는 매출 1625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이 기록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 22%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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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지오코리아는 조니워커를 독점 유통하고 있다.[사진=디아지오코리아] |
디아지오코리아는 올해 초 인력감축을 진행하며 내실 다지기에 나선 바 있다. 10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 조기 퇴직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 회사지만 인력감축 이후에도 영업이익이 개선되지 못한 모습이다.
위스키는 코로나19 당시 집 안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문화' 속 하이볼 열풍에 힘입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바 있다. 관세청 자료를 확인했을 때 위스키 수입량은 2021년 1만5662톤에서 2022년 2만7038톤으로 72.6% 폭증하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또한 3만586톤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중저가 제품의 유입이 주를 이뤘다.
올해는 상반기를 기준으로 수입량이 1만2663톤으로 크게 감소하며 전년 대비 24.9% 급감했다. 이는 위스키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카테고리를 다양화하는 시도는 디아지오코리아의 매출 성장의 기반을 다졌으나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에는 광고 비용과 인건비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아지오코리아의 광고 선전비는 496억원으로 전년 424억원으로 17%가 증가했다. 또한 급여가 110억원 수준에서 184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디아지오코리아가 매출 면에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회사 운영에 있어 인건비와 광고판촉비 증가 등으로 내실다지기 측면에서 미흡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디아지오코리아는 현재 조니워커를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기네스, 싱글톤, 탈리스커 등도 유통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 7월 위스키와 데킬라의 가격을 약 18% 인상한 바 있다. 이유는 외국과 가격 정책 일관성을 고려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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