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섬캠핑장 조성·여객선 운임 50% 지원…하루 이상 머무는 관광객 유도
가로등·어촌문화센터 등 생활 인프라 확충…주민 일상에도 변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부행사장인 개도가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고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걷고, 체험하고, 쉬면서 하룻밤까지 머무는 체류형 관광지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박람회 기간 주말 체험 프로그램과 예술 전시, 캠핑 등을 연계해 주행사장에서 접한 ‘섬’을 실제 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개도는 박람회 개최 이전부터 자연경관을 찾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섬이다. 특히 청석포 해변은 해안 경관과 백패킹 환경을 갖추면서 자연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려는 여행객들에게 알려져 왔다.
박람회 부행사장으로 선정된 이후에는 기존 자연환경에 체험과 문화 콘텐츠가 더해졌다. 섬어촌문화센터와 섬섬캠핑장이 조성됐고, 섬의 자연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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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
◆ 주말마다 걷고 쉬고…개도 곳곳에서 체험 프로그램
박람회 기간 개도에서는 주말을 중심으로 섬의 자연과 문화를 경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토요일에는 ‘섬스팟투어’가 운영된다. 개도 화산항을 출발해 청석포 해변과 섬어촌문화센터, 모전 몽돌해변 등을 둘러보는 코스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해안 풍경과 섬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개도의 대표 특산품인 막걸리도 맛볼 수 있다.
개도 막걸리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지역 특산품으로 개도의 물을 활용해 빚는 것이 특징이다. 해변에서는 색소폰 공연 등 문화공연도 함께 진행돼 관광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했다.
일요일에는 ‘힐링&웰니스’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섬섬캠핑장에서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요가와 필라테스를 체험한 뒤 방풍잎차 힐링 티타임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 공식 프로그램은 총 8회, 회당 20명 규모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스마트웹 사전 예약이나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 몽돌해변이 전시장으로…관람객 직접 참여하는 예술 콘텐츠
개도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예술 콘텐츠도 운영된다.
모전 몽돌해변에는 환경예술가 최병수 작가의 작품이 설치됐다. 조개 속 지구, ‘Climate crisis’ 문구를 든 펭귄, 별을 향해 뻗어가는 사람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을 통해 기후위기와 자연환경 보전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부행사장 주변 가림막에는 여수의 섬과 바다를 주제로 한 사진전과 여수미술협회 작가들의 야외특별전이 마련됐다.
관람객이 직접 작품 제작에 참여하는 그래피티 체험도 진행된다. 오는 10월 4일까지 주말 오후 대형 벽화에 관람객이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미술 경험이 없는 방문객도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 캠핑하며 섬에서 하룻밤…주민 생활환경도 개선
체류형 관광의 핵심 공간으로는 섬섬캠핑장이 꼽힌다. 박람회를 계기로 조성된 캠핑장은 개도의 자연환경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면서 숙박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박람회 기간 상시 프로그램과 함께 운영되며 공식 운영일은 주 6회, 화요일 휴무다.
관광객은 낮에는 섬스팟투어를 통해 개도의 주요 명소를 둘러보고 해질 무렵에는 몽돌해변의 예술작품을 감상한 뒤 캠핑장에서 섬의 밤을 보내는 방식으로 여행 일정을 구성할 수 있다.
박람회 기간에는 타 지역 관람객을 대상으로 개도행 여객선 운임 50% 지원과 전남·광주 섬 반값여행 혜택도 적용된다.
관광 인프라 확충은 주민들의 생활환경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섬어촌문화센터가 새롭게 조성됐고 마을 곳곳에 가로등이 설치됐다. 특히 야간 이동 환경이 개선되면서 주민들의 밤 산책 등 일상생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행사장과 캠핑장 주변 공간 역시 주민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생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든 ‘개도의 밤’…소통 공간으로 확대
관광객 유입 과정에서 발생한 운영상의 어려움을 주민과 방문객 간 소통으로 풀어내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섬섬캠핑장 잔디광장에서 열린 ‘개도 예술의밤 페스티벌’과 마을잔치에는 섬 주민과 캠핑객, 관광객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주민들이 준비한 음식을 함께 나누고 가수 공연, 전자바이올린 연주, 보컬 및 밴드 공연 등을 즐겼다.
공연 이후에는 별자리 토크와 캠프파이어도 이어졌다. 관광객과 주민이 모닥불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섬의 생활과 문화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개도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관계자는 “박람회 부행사장으로 선정되면서 개도에 하나둘 변화가 시작됐고, 섬의 가능성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며 “관광객에게 개도의 자연과 문화를 보여주는 것뿐 아니라 주민들도 변화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섬의 매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오는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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