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인천공항사장 “책갈피 달러 전수조사 현실적으로 어려워"

자동차·항공 / 심영범 기자 / 2025-12-16 16:50:27
16일 인천공항공사 청사서 간담회 열어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시한 '책갈피 달러 전수조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사장은 16일 인천 중구의 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책갈피 속에 100달러짜리를 끼워 넣었을 때 검색 안 되는 부분을 전수조사를 통해서 할 수 있느냐 하는 말씀은 실질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공항 운영에도 문제가 되지만 여객들에게 굉장한 불편을 끼쳐 서비스 차원에서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시한 '책갈피 달러 전수조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토교통부 등의 업무보고에서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서 (해외로) 나가면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러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런 밀반입에 대비해 공항에서 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을 지시 바 있다.

 

이 사장은 전수조사가 어렵다면 어떤 방안을 검토하는지의 질문에 "대통령께서도 관심이 많으시고 전 국민적 관심이 높아져 지금 하고 있는 보안 검색을 더 강화할 것"이라며 "세관에서 더 좋은 방안이 있다면 저희가 협의를 하니,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도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향후 거취를 묻는 말에는 "임기가 정해진 자리라 다른 생각은 별도로 해보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도) 직접적으로 거취를 표명하라 연락받은 적 없고,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2여객터미널 항공사 이전과 재배치에 따른 운영 준비 계획을 발표했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올해 3분기부터 제2여객터미널에서 운항을 시작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도 내년 1월14일부터 제2여객터미널로 자리를 옮긴다.

 

현재는 총여객의 66%가 제1여객터미널로 몰리는 상황인데, 항공사 이전에 따라 49% 수준으로 줄어들며 터미널의 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공사는 기대했다.

 

이에 맞춰 제2여객터미널의 인원과 시설도 확충한다. 보안검색 인력은 119명 증원했으며, 주차장 용량은 1만9553면에서 2만5540명으로 늘리고 탑승게이트 또한 47곳에서 63곳으로 늘려 운영한다.

 

아시아나 항공이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함에 따라 제1여객터미널의 혼잡이 완화될 전망이다. 제1여객터미널은 현재 총 여객의 66% 가량이 이용하고 있으나 아시아나항공 이전 후에는 49%의 여객이 제1여객터미널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1여객터미널의 체크인 카운터 혼잡과 성수기 기간 중 주차장 포화 등의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12월 오픈한 제2여객터미널 4단계 지역의 탑승 게이트를 전면 사용하는 등 여객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사 라운지 또한 現 4개소에서 6개소로 늘리기 위해 항

 

인천공항공사는 항공사 이전 및 재배치가 이루어지는 내년,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국제 여객은 750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25년 대비 약 2.1% 증가한 수치로 올해 국제선 여객은 7352만 명, 총 여객은 7404만 명으로 전망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올해 인천공항은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해외사업 매출도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며 “내년에도 인천공항은 안전한 공항 운영뿐만 아니라 K-공항 수출,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 등 미래 혁신에 앞장서는 공항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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