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버·콜라보 제품 잇따라 선봬…막걸리 소비층·활용처 넓혀
생쌀발효법 기반 친환경 제법…수출·국제 주류대회로 글로벌 시장 공략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전통주 기업 국순당이 국내 막걸리 시장에 본격 진출한 지 30년을 맞았다. 국순당은 지난 30년간 막걸리의 제조·유통 방식을 개선하고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서왔다.
국순당이 회사명인 ‘국순당’을 제품명에 넣고 막걸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은 1996년이다. 당시 소용량 미니캔 형태의 ‘국순당네 쌀막걸리’를 출시했다. 이후 국순당 브랜드로 판매된 막걸리는 누적 8억7000만병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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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국순당] |
막걸리 사업의 출발점은 이보다 앞선다. 국순당은 1987년 생쌀발효 방식으로 빚은 동동주를 미국에 수출했으며, 1993년에는 국내 최초 캔막걸리인 ‘바이오 탁’을 개발해 대부분을 수출했다.
이후 국순당은 막걸리 제조법과 제품 형태를 지속적으로 다양화했다. ‘국순당 쌀막걸리’를 비롯해 ‘국순당 생막걸리’, ‘햅쌀로 빚은 첫술’, ‘우국생’, ‘옛날 막걸리 古’, ‘대박 막걸리’, ‘1000억 유산균 막걸리’,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 등을 선보였다.
특히 2009년 출시한 ‘국순당 생막걸리’는 막걸리 유통시장 변화의 계기가 됐다. 국순당은 생막걸리에 ‘발효제어기술’을 적용하고 콜드체인 유통 체계를 구축했다. 발효제어기술은 생막걸리에 살아있는 효모의 활성을 조절하고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하는 특허 기술이다. 이를 기반으로 생막걸리의 전국 유통 기반을 마련하면서 막걸리 시장의 외연 확대에 나섰다.
제품군 확대를 통한 소비층 확장에도 나섰다. 2016년에는 ‘국순당 쌀 바나나’를 출시하며 플레이버 막걸리를 선보였고, 2021년에는 ‘국순당 쌀 죠리퐁당’을 시작으로 ‘국순당 칠성막사’, ‘국순당 쌀 바밤바밤’ 등 협업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막걸리 자체를 넘어 이를 활용한 제품 개발도 이어졌다. 2017년에는 국순당 막걸리를 활용한 식초 제품인 ‘국순당 막걸리식초’를 출시했다. 식품·외식업체와의 협업도 확대했다. 2022년 던킨과 협업해 ‘국순당 쌀 막걸리’를 활용한 ‘우리 쌀막걸리 도넛’을 선보였으며, 올해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구테로이테와 함께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 빙수’ 등 3개 메뉴를 출시했다.
용기 다변화에도 공을 들였다. 2011년 ‘국순당 쌀막걸리 350㎖ 캔’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500㎖ 캔 제품을 내놨다. 페트병 중심이었던 막걸리 시장에서 캔 제품의 활용도를 높이면서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해외 시장 공략도 국순당 막걸리 사업의 주요 축이다. 1993년 ‘바이오 탁’을 통해 막걸리 수출을 시작한 데 이어 2009년에는 ‘국순당 생막걸리’를 앞세워 생막걸리 수출에 나섰다. 국제 주류대회 출품과 국제행사 건배주·만찬주 활용 등을 통해 막걸리의 해외 인지도 확대에도 힘을 쏟았다.
2009년에는 국제학술회의 건배주로 막걸리가 채택됐으며, 2010년에는 ‘샌프란시스코 국제와인대회’에서 막걸리 업계 최초로 국제 주류대회 수상 기록을 세웠다.
국내 쌀 소비 촉진에도 참여했다. 국순당 막걸리 브랜드는 2013년 쌀가공품 품평회 TOP 10에 선정됐으며, 2019년과 2025년 쌀가공품 품평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2015년에는 제1회 상생협력대회 장관상을 수상했다.
제조 과정에서는 생쌀발효법을 적용하고 있다. 생쌀발효법은 고려시대 명주인 백하주의 제법을 기반으로 국순당이 복원한 특허 기술이다. 가루 낸 생쌀과 상온의 물을 사용해 술이 완성될 때까지 높은 열을 가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열을 가하는 공정이 없어 에너지 사용량을 약 80% 줄일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낮출 수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지난 30년 동안 최초 캔막걸리 출시, 전국 냉장유통 도입, 플레이버와 콜라보 제품 등을 통해 막걸리의 가치 제고와 혁신을 선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 개발과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막걸리 시장 발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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