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임준혁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6척을 2조원이 넘는 금액에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유럽 지역 선주 2곳으로부터 LNG 운반선 총 6척을 2조274억원에 수주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에서는 척당 선가가 3천억원을 넘는 것을 고려할 때 선박 종류가 쇄빙 LNG선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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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의 쇄빙 LNG 운반선 [사진= 대우조선해양] |
또, 외신과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수주는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인 ‘ARCTIC(북극) LNG-2’ 프로젝트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노바텍이 1·2차에 걸쳐 총 25척 가량의 쇄빙 LNG선을 발주하거나 발주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가능성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건조계약서의 세부 사항은 선주사들의 요구로 말해줄 수 없다”며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이 쇄빙 LNG선인지 일반 LNG선인지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들은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3년 말까지 선주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LNG선 6척을 포함해 현재 LNG-FSU(액화천연가스 저장·환적설비) 2척, LNG-FSRU(초대형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 1척, 셔틀 탱커 2척,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2척 등 총 13척, 33억달러(3조8천억원) 어치를 수주했다. 이는 올해 연간 수주목표의 4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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