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100일·특집 인터뷰] 서태경 사상구청장 “젊은 열정으로 ‘살고 싶은 사상’ 완성할 것”

사회 / 정태현 기자 / 2026-10-26 16: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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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아 민선 9기 청사진 공개… ‘1370 바로민원실’ 1호 결재로 소통 행정 개막
사상공단에 제조 AI 접목… 동서대·신라대 연계 ‘사상 크리에이티브 밸리’ 육성
삼락생태공원~사상역 관광축 구축 및 학장·감전·삼락천 잇는 ‘사상 새빛천’ 명품화
사상~하단선 2028년 완공·부산구치소 이전 추진… 20만 구민 위한 봉사자 다짐

[메가경제=박성태·정태현 기자] 부산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온 서부산의 관문 사상구가 대전환의 분기점에 섰다. 취임 100일을 맞은 서태경 부산 사상구청장은 취임 첫날 ‘1370 바로민원실’을 민선 9기 1호 결재로 시행하며 주민과의 직접 소통 창구를 열어젖혔다. 이어 전통시장, 골목길, 경로당, 주요 공사 현장을 쉼 없이 발로 뛰는 ‘현장구청장’ 행보를 통해 생활 속 작은 고충부터 반세기 묵은 도시 난제까지 꼼꼼히 살폈다.


서 구청장이 설계한 사상의 미래는 ‘힘 있는 변화, 살고 싶은 사상’이라는 명확한 비전 아래 수렴된다. 단순한 구호성 전시 행정이 아닌, 구민 각자가 일상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결실을 보겠다는 의지다.

 

 

▲ 서태경 사상구청장. [사진=사상구]



전통 제조업 지대였던 노후 사상공단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식하고, 문화·관광·생태가 어우러지는 수변 공간과 역세권을 재편하며, 사상~하단선 철도망과 구치소 이전 등 대형 숙원 사업을 풀어내겠다는 서 구청장을 만나 사상의 다음 4년 로드맵을 들었다.

◇ 취임 100일 현장 행정, ‘바로민원실’ 가동과 지산학 협력 기틀 마련

취임 후 지난 100일간 현장에서 확인한 사상구의 가능성과 시급한 과제에 대해 서태경 구청장은 ‘소통 기반 구축’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꼽았다.

서 구청장은 “지난 100일은 사상의 현재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지역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바탕으로 사상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해 온 시간이었다”며 “주민의 목소리를 행정의 절대적인 출발점으로 삼고자 취임 즉시 ‘1370 바로민원실’을 민선 9기 1호 결재로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구청장실에 앉아 보고를 받는 대신 직접 현장으로 나가 경로당과 전통시장을 찾았으며, ‘행정의 답은 현장에 있고, 정책의 출발점은 주민의 삶에 있다’는 철학을 행동으로 옮겼다.

 

▲ 서태경 사상구청장이 '직접 듣는 현장 구청장실' 앞에서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사상구]

 


대외 협력 보폭도 넓혔다.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과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을 직접 만나 사상 제조업에 AI를 접목하는 산업 혁신 및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또한 부산시 교육감과 관내 대학 총장들과의 연쇄 면담을 통해 폐교 부지의 창의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 산업과 교육, 대학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지산학 협력’의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

수십 년간 지역 발전을 가로막아 온 해묵은 과제에도 정면 대응하고 있다. 사상~하단선과 부전~마산선 등 주요 간선 철도망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50년 넘게 도심 중심부에 머물며 도시 발전을 저해해 온 부산구치소와 학장동 농산물 비축기지 이전 문제 역시 관계 기관과의 끈질긴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서 구청장은 “현장에서 체감한 사상의 가장 큰 저력은 탄탄한 제조업 기반과 풍부한 산업 역량, 그리고 도약을 열망하는 구민들의 잠재력”이라며 “제조업에 AI 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산학 협력을 강화한다면 질 좋은 일자리와 성장 기회를 충분히 창출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 서태경 사상구청장이 덕포시장을 방문해 주민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사상구]


◇ 사상의 중심축 대전환, 관광·청년 거점 조성과 ‘사상 크리에이티브 밸리’

민선 9기 사상구정의 3대 핵심 정책은 상권과 청년문화, 첨단 산업, 그리고 친수 여가 인프라의 유기적 결합이다.

첫째, 관광·청년·상권이 결합한 사상의 새로운 중심축을 구축한다. 삼락생태공원에서 사상광장로, 사상역을 거쳐 백양대로로 이어지는 축을 중심으로 도시 공간 구조를 개편한다. 특히 서부산 광역교통의 관문인 사상교차로 일대를 단순 경유지가 아닌 사상의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해 청년과 방문객이 머물며 즐기고 소비하는 복합 상권으로 탈바꿈시킨다. 여기에 삼락생태공원과 낙동강 노을길 등 천혜의 자연 자원을 연계해 유입 인구의 발길이 지역 골목상권으로 스며드는 선순환 관광축을 완성할 계획이다.

둘째, 전통 제조 거점을 고도화하고 미래산업과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 기존 제조업의 디지털·AI 전환을 밀착 지원하는 한편, 사상~하단선 역세권 일대를 중심으로 산업과 창업, 행정과 교육이 융합된 성장 거점을 조성한다.

핵심은 ‘사상 크리에이티브 밸리’다. 학장동에 들어서는 부산시 제2청사 등 행정복합타운과 동서대·신라대·경남정보대의 우수한 인적 자원을 연계해 디자인, 영상, 영화, 게임, 웹툰 등 고부가가치 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지역 대학의 창의 인재와 유망 스타트업이 사상에 둥지를 틀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창업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다져나갈 방침이다.

셋째, 수변 생태축인 ‘사상 새빛천’을 조성해 서울 청계천이나 부산 온천천에 버금가는 명품 친수 여가 공간을 만든다. 학장천, 감전천, 삼락천을 하나로 연결하는 정비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산책과 휴식, 문화 활동을 누리는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수변 산책로를 주변 상권과 자연스럽게 연결함으로써 환경 개선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

◇ 노후 공업지역을 첨단 스마트 산단으로, ‘제조 AI 혁신 협의체’ 중심 도약

과거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사상공단은 미래형 스마트 제조 거점으로 체질을 전환한다.

서태경 구청장은 “단순히 공장 외관을 정비하거나 노후 기계를 교체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생산공정 전반에 이식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불량률과 제조 원가는 획기적으로 낮추는 기업 체질 혁신이 본질”이라고 짚었다.

이를 위해 사상구는 지난 9월 29일 부산테크노파크, 사상기업발전협의회, 부산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및 산·학 전문가들이 결집한 ‘제조 AI 혁신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 사상구는 개별 기업의 현장 애로와 기술 수요를 발굴하고, 전문기관은 기술 컨설팅과 솔루션 도입을 전담하며, 대학은 전문 인력 교육과 R&D 자문을 맡는 정교한 민관학 분업 구조를 구축했다.

아울러 기초지자체의 재정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중앙정부와 부산시의 스마트공장 및 제조 AI 공모사업을 선제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국·시비 지원 예산을 확보해 지역 중소기업들의 초기 기술 도입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기술 도입부터 생산 현장 적용, 성과 확산까지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사후 지원 체계를 공고히 다져 사상공단을 부산 제조 혁신의 심장으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 서태경 사상구청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공사장에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사상구]



◇ 2028년 12월 사상~하단선 개통 목표…광역교통 허브 구축과 역세권 재편

사상은 도시철도 2호선과 부산김해경전철이 교차하고, 사상~하단선 도시철도와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관통하는 서부산 교통의 요충지다. 구는 이러한 광역교통 인프라를 지렛대 삼아 단순한 환승 통로를 넘어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순환하는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서태경 구청장은 “사상~하단선의 2028년 12월 정상 개통을 목표로 부산시 및 부산교통공사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구 차원의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철도와 철도의 물리적 연결에 머무르지 않고 사상역을 중심으로 환승 편의성과 보행자 중심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역을 이용하는 유동 인구가 곧바로 인근 골목상권과 문화 공간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역세권 보행 연결망을 촘촘히 구축해 교통망 확충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지역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 서태경 사상구청장이 취임 100일을 기념해 열린 행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사상구]

 


◇ “젊은 구청장이 참 진실하게 일했다는 평가…20만 구민 위한 봉사자 될 것”


서 구청장은 겸손하면서도 단단한 어조로 20만 사상구민을 향한 책임감과 진정성을 내비쳤다. 4년 뒤 임기를 마쳤을 때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도 구민의 신뢰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임기를 마치는 날, 구민 여러분으로부터 ‘참 젊은 사람이 진실하고 열심히 일했다’는 따뜻한 한마디를 들을 수 있다면 그것보다 값진 보람은 없을 것입니다. 사상구청장은 20만 사상구민의 삶과 일상을 책임지는 무거운 자리입니다. 저의 땀방울과 결단에 따라 구민의 삶과 행복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매 순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서태경 사상구청장은 “구청장실에 안주하지 않고 현장에서 더 땀 흘리며 뛰는 구청장이 되겠다”며 “구민의 작은 탄식 하나도 결코 흘려듣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민원은 즉각 조치하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난제는 끝까지 책임지고 풀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사상구청장은 구민 여러분의 삶을 받드는 진정한 봉사자”라며 “생활 속 불편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구청장 전용 직통 문자 번호로 기탄없이 연락을 달라. 늘 주민들과 눈을 맞추며 가장 가까운 곳에서 편안한 이웃이자 든든한 일꾼으로 기억되겠다”고 덧붙였다.

 

 

 


[편집자주]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맞아 메가경제는 전국 지자체장을 대상으로 주요 현안과 구정 운영 방향을 살펴보는 기획 인터뷰를 이어간다. 취임 이후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으며, 앞으로 남은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주민과는 어떤 방식으로 소통할 것인지 묻는다. 이번 기획을 통해 각 자치구의 정책과 실천 방안을 조명하고, 그 성과가 주민들의 실제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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