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 고객 약 70%…아이코닉 티셔츠 평균 2~3장 구매
롯데면세점 입점·외국인 크리에이터 확대…명동 접점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LF의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가 외국인 관광객의 K-패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서울 명동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LF에 따르면 서울 명동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서울’의 지난 9월 21일부터 30일까지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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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LF] |
외국인 고객의 국적별 비중을 보면 중국과 대만 고객이 약 7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동남아시아와 일본 고객이 각각 약 10%를 차지했으며, 비아시아권 고객도 약 10%로 집계됐다.
가을 시즌에 접어들면서 남녀 고객 모두 셔켓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수요가 화장품과 식품 등에서 패션으로 확대되는 흐름도 헤지스의 외국인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브랜드의 디자인과 품질을 직접 경험하려는 관광객이 늘면서 명동 등 관광객 밀집 지역의 패션 매장이 새로운 쇼핑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헤지스는 외국인 고객과의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9월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 기존 스페이스H 서울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명동에서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매장 콘텐츠도 강화한다. 헤지스는 스페이스H 서울을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여행 과정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K-패션 쇼핑 공간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명동 K-쇼핑 큐레이션 맵’을 제작해 매장에서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패션 에디터들이 선별한 명동 인근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주요 쇼핑 명소를 지도 형태로 구성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제공한다.
여행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도 선보인다. 스페이스H 서울의 무료 짐 보관 서비스와 연계해 매장 태블릿에 영문·중문·일문으로 이름을 입력하면 한글 이름으로 변환해주고, 이를 활용해 꾸밀 수 있는 ‘헤지스 해리 러기지 택’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콘텐츠 마케팅도 확대한다. 헤지스는 최근 외국인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인 ‘헤지스 틱톡 크루’ 2기 활동을 마무리하고 3기 참여 인원을 50명으로 확대해 모집하고 있다.
헤지스 틱톡 크루는 외국인 크리에이터의 시각에서 헤지스와 스페이스H 서울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1기 활동 이후 스페이스H 서울의 외국인 방문객과 매출이 직전 3개월 대비 각각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헤지스 공식 틱톡 채널 팔로워도 같은 기간 56% 늘었다.
2기부터는 상품과 매장 소개에 그치지 않고 명동의 주요 관광지와 한국 패션 트렌드, 서울 여행 등으로 콘텐츠 범위를 확대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동선과 관심사를 콘텐츠에 접목해 자연스럽게 브랜드와 매장 방문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3기에서는 참여 인원을 50명까지 확대해 외국인 크리에이터들의 한국 여행·패션·문화 관련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본인이 착용할 상품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이나 지인을 위한 선물용 구매가 함께 늘고 있다.
특히 한국 전통 오방색에서 영감을 받은 헤지스 ‘아이코닉’ 시리즈가 외국인 고객에게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남성·여성·키즈 제품을 함께 구성하고 다양한 색상을 선보인 점이 구매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스페이스H 서울에서 외국인 고객의 아이코닉 티셔츠 평균 구매 수량은 2~3장 수준으로 나타났다. 같은 제품을 여러 색상으로 구매하거나 부모·배우자·지인 등을 위한 선물용으로 함께 구매하는 사례가 많다는 설명이다.
국가별 선호 상품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중국 고객은 레드와 블루 등 컬러와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강조된 제품을 선호하는 반면 일본 고객은 깔끔하고 기본적인 디자인의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스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쇼핑이 화장품과 식품 등 전통적인 인기 품목을 넘어 한국 브랜드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10~11월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이어지는 시기에 맞춰 여행객이 직접 참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해 스페이스H 서울을 명동을 대표하는 K-패션 쇼핑 거점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F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6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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