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정호 기자] 지난해 KBS를 명예퇴직한 황정민 전 아나운서가 말하기를 주제로 한 신간 『내 뜻대로 말한다는 것』을 출간했다. 황 전 아나운서의 세 번째 저서다.
1993년 K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황 전 아나운서는 1·2TV 뉴스 진행을 비롯해 「도전! 지구탐험대」, 「VJ특공대」 등 교양 프로그램과 라디오 「황정민의 FM대행진」, 「황정민의 뮤직쇼」 진행을 맡았다. 약 31년간 방송 현장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책에서는 말의 방식과 태도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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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뜻대로 말한다는 것. |
책의 핵심은 ‘말을 잘하는 법’보다 ‘어떻게 말할 것인가’에 있다. 저자는 말하기의 기술로 ‘멈춤(Pause)’과 ‘경청’을 제시하며, 즉각적인 반응보다 의도를 담은 침묵과 상대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상대의 말이 끝난 뒤 2초가량 여유를 두고 말하는 ‘퍼즈’를 감정 조절과 사고 정리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소개한다. 짧은 멈춤이 설득과 소통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상에서 경험한 사례를 통해 성급한 반응이 오히려 대화를 가볍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경청의 중요성은 방송 선배인 이금희 아나운서의 사례를 통해 언급된다. 최소한의 말로도 상대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태도가 진행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저자는 멈춤과 경청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리추얼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하루 중 일정 시간을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습관, 휴대전화를 내려두고 식사에 집중하는 시간 등이 예로 제시된다. 이러한 반복이 말의 태도와 대인 관계에도 영향을 준다는 주장이다.
책에는 호흡법, 아나운서 교육 과정에서 활용된 3분 스피치 훈련 등도 소개되지만, 이론 중심의 말하기 지침서보다는 일상에서의 말과 관계를 기록한 에세이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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