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납입 방식 도입…“유동성·투자 비용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새롭게 선보인다. 반도체 대표주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물 기반 운용과 유동성 경쟁력을 앞세웠다는 설명이다.
삼성자산운용은 26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운용 전략과 투자 활용 방안, 투자자 유의사항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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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사 전경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
두 상품은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고객마케팅부문장(부사장), 임태혁 ETF운용본부장(상무), 김도형 ETF컨설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삼성자산운용은 2010년 2월 아시아 최초로 ‘KODEX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 이후 약 16년간 레버리지 ETF 운용 경험을 축적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유럽 재정위기와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팬데믹, 미국 연방준비제도 긴축 등 다양한 시장 변동성을 거치며 운용 노하우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말 기준 KODEX 전체 레버리지 ETF 순자산은 19조 8000억원 규모다. 국내 대표지수 레버리지·인버스 시장 점유율은 약 91% 수준이다.
이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현물 기반 구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현물 레버리지가 선물 레버리지 대비 선물 롤오버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보유 현물에서 배당 수익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운용 방식에도 현물 납입 구조를 도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레버리지 ETF 설정·환매 방식에 현물 납입 방식을 적용해 중개수수료와 증권거래세 부담을 줄이고, 이를 통해 투자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유동성 확보에도 주력한다. 삼성자산운용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25개 지정참가회사(AP)와 15개 유동성공급회사(LP)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통해 상장 초기부터 풍부한 호가 환경을 조성하고 실시간 순자산가치(iNAV) 대비 괴리율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투자 위험성에 대한 유의도 당부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개별 주식 일일 수익률의 배수를 추종하는 구조인 만큼 예상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단기간에 손실 폭이 커질 수 있다. 주가 등락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음의 복리 효과’로 원금 손실 가능성도 존재한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도 KODEX 레버리지 시리즈는 투자자들과 함께 성장해왔다”면서 “2010년부터 축적된 운용 노하우와 투자자 비용 절감 구조를 바탕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는 8개 자산운용사가 총 16종의 단일종목 ETF를 동시 상장할 예정으로, 반도체 대표주를 중심으로 한 단기 투자 수요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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