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싱 경쟁력…디저트 매출 견인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세븐일레븐이 일본 여행지에서 접하던 프리미엄 디저트를 국내 편의점 매대로 옮기며 차별화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지에서 검증된 제품을 빠르게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냉장·냉동 물류망을 활용해 품질을 유지하면서, 여행 경험을 일상 소비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코리아세븐은 세븐일레븐이 직소싱한 일본 디저트 4종의 누적 판매량이 400만개를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대상 제품은 저지우유푸딩과 생초코파이, 토라쿠 로얄커스타드푸딩, 오하요 브륄레 밀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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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일레븐이 글로벌 소싱한 일본 디저트 4종의 누적 판매량 400만개를 돌파했다. [사진=세븐일레븐] |
최근 출시한 오하요 브륄레 밀크는 판매 시작 열흘 만에 20만개가 팔렸다. 기존 인기 제품에 이어 신상품까지 초기 흥행에 성공하면서 일본 디저트가 일회성 유행을 넘어 세븐일레븐의 대표 상품군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성장의 출발점은 2024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오하요 저지우유푸딩이었다. 일본 여행객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았던 제품으로,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280만개를 기록했다. 출시 직후 편의점 디저트 판매 상위권에 오른 데 이어 외국인 고객 구매도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해 말 출시한 생초코파이는 초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된 뒤 소비자 요청에 따라 판매가 확대됐다. 누적 판매량은 80만개를 넘어섰다. 토라쿠 로얄커스타드푸딩도 출시 한 달 만에 13만개가 팔리며 후속 상품의 시장 안착 가능성을 보여줬다.
세븐일레븐의 전략은 자체 개발 상품과는 다른 방식의 차별화다. 해외에서 이미 소비자 반응이 검증된 상품을 발굴해 국내에 먼저 공급함으로써 개발 위험을 낮추고, 경쟁 편의점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독점 상품을 확보하는 구조다.
특히 냉장 디저트는 현지 맛을 유지한 채 운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물류 역량이 중요하다. 세븐일레븐은 상품별 온도 기준에 맞춘 콜드체인을 적용해 생산지에서 국내 점포까지 냉장·냉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뿐 아니라 물류 기반이 직소싱 경쟁력을 좌우하는 셈이다.
일본 디저트 흥행은 개별 제품 판매를 넘어 전체 카테고리 성장으로 이어졌다. 세븐일레븐 디저트 매출은 지난해 전년보다 23% 늘었고,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는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했다.
해외여행에서 경험한 상품을 국내에서도 다시 구매하려는 수요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입소문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편의점이 단순히 해외 상품을 판매하는 채널을 넘어 여행지의 음식 경험을 재현하는 소비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직소싱 상품이 편의점의 가격 경쟁보다 독점성과 화제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본다. 해외 유명 상품을 빠르게 확보하면 신규 고객 방문을 유도하고, 다른 상품의 동반구매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일본에 집중된 디저트 소싱 범위를 다른 국가로 넓히고, 현지 인기와 국내 소비 성향을 함께 반영한 상품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해외여행에서 접한 먹거리를 국내에서도 간편하게 즐기려는 수요가 편의점 디저트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지 화제성과 국내 판매 가능성, 물류 적합성을 함께 검토해 독점성이 높은 글로벌 상품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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