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銀, 카카오페이·KCB와 대안신용평가 구축

금융·보험 / 이상원 기자 / 2026-09-17 15: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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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스코어·KCB 신용정보 결합…중·저신용자 심사 정교화
1분기 저축은행 민간 중금리대출 37.3% 감소…하반기 적용 상품 출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SBI저축은행이 카카오페이,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손잡고 대안신용평가를 활용한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나선다. 기존 신용평가만으로는 상환능력을 판단하기 어려웠던 금융이력부족자(씬파일러) 등에 대한 심사 범위를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16일 카카오페이, KCB와 대안신용평가 기반 중·저신용자 금융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은 카카오페이 판교 오피스에서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이사,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이성욱 KCB 대표이사 등 3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 (왼쪽부터)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이사, 이성욱 KCB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BI저축은행]

이번 협약에 따라 SBI저축은행은 카카오페이의 대안신용평가 모형인 카카오페이 스코어를 여신 심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신용평가는 대출과 카드 이용액, 연체 여부 등 전통적인 신용정보를 중심으로 고객의 신용도를 평가한다. 이 때문에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의 경우 상환능력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카카오페이 스코어는 카카오페이의 송금·결제·자산·공과금 납부 등 마이데이터와 생활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신용정보를 보완하는 방식이다. 기존 신용평가에서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았던 금융·생활 데이터를 추가해 고객의 금융활동 특성을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3사는 카카오페이 스코어와 KCB의 신용정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SBI저축은행의 여신 심사 시스템에 적용할 예정이다. KCB는 약 4000만 명의 신용정보를 기반으로 신용평가 인프라를 제공한다.

대안신용평가 도입은 최근 위축된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중·저신용자에 대한 금융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올해 1분기 저축은행권 민간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1조7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감소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와 건전성 관리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 신용평가 방식만으로 차주의 상환능력을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도 중·저신용자에 대한 금융 공급 확대를 위해 저축은행권의 중금리대출 취급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저축은행권 중금리대출 취급액을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서 전액 제외하는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SBI저축은행은 카카오페이 스코어를 적용한 신규 금융상품을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신용평가에서 대출 승인이 어려웠던 고객 가운데 대안신용평가를 통해 상환능력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는 고객을 선별해 대출 심사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해 기존 신용정보만으로 평가가 어려웠던 씬파일러에 대해서도 대안신용정보를 활용해 심사 정교화가 가능할 것으로 SBI저축은행은 기대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전통적인 신용평가 방식으로는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웠던 고객에게 새로운 금융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대안 신용정보를 활용한 심사 전략을 통해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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