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펩타이드 기반 바이오기업 ㈜케어젠(대표 정용지)이 29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IR 행사에서 경구형 GLP-1 펩타이드 ‘코글루타이드(Korglutide)’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관 투자자와 언론, 개인 주주 등 약 120명이 참석했다.
코글루타이드는 기존 GLP-1 계열 주사제와 달리 경구 복용이 가능한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의약품 수준의 임상시험을 통해 과학적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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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어젠, 경구형 체중감량 GLP-1 펩타이드 ‘코글루타이드’ 임상 성과 공개 |
임상은 비만 또는 제2형 당뇨를 동반한 비만 성인 10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하루 1회 100mg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평균 체중 10.75%(약 9.3kg) 감량, BMI 10.83% 감소, HbA1c 0.9%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감량 체중의 71.9%가 체지방(6.65kg)이었으며, 근육 손실은 2.9%(0.27kg)로 최소화됐다. WHR(허리-엉덩이 비율)도 0.05 감소해 내장지방이 줄고 복부비만이 개선되는 등 심혈관 질환 위험도 낮아지는 임상적 이점을 확인했다.
코글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뿐 아니라 IGF-1 수용체와도 결합하는 이중 작용 메커니즘을 보유, 기존 주사형 GLP-1 치료제의 근손실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참여자 전원이 5% 이상 감량에 성공했으며, 36%는 10% 이상 감량해 효능의 일관성을 입증했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코글루타이드는 의료비 부담 없이 누구나 접근 가능한 혁신적 체중감량 솔루션”이라며 “체중 감량의 대부분이 체지방이며 근육 손실이 최소화된 것은 여타 치료제가 보여주지 못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케어젠은 멕시코 IFA셀틱스와 4,200만 달러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에콰도르·레바논 등록을 완료했다. 올해 4분기에는 미국 FDA의 NDI(New Dietary Ingredient) 등록을 마무리해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현재 BMI는 정상이나 체지방률이 높은 성인 2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코글루타이드는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의 경계를 허무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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