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첫 계약 성사"…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백신지도 확장

제약·바이오 / 김민준 기자 / 2026-06-02 15:32:10
남반구 독감백신 단독 공급자 선정…64만 도즈 공급
생산시설 연중 가동 체계 구축·수출 다변화 기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니세프(UNICEF) 백신 공급 입찰 수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공공조달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니세프로부터 2026년 독감백신 공급자로 선정돼 남반구 국가를 대상으로 백신 선적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회사는 오는 9월부터 북반구 국가 대상 공급도 개시해 연내 약 64만 도즈의 독감백신을 각국 접종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 대상 국가는 라오스와 미얀마, 피지 등 남반구 국가를 비롯해 에티오피아, 레바논, 알바니아, 팔레스타인 등으로 확대된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남반구 독감백신 물량에 대해 유니세프의 단독 공급자로 선정돼 해당 시즌 전량을 공급하게 됐다. 북반구 물량 역시 주요 공급자로 참여해 상당 규모의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니세프와 처음으로 성사시킨 공급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는 기존 범미보건기구 조달 시장에 이어 유니세프까지 공급처를 확대하며 글로벌 공공조달 시장의 양대 축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이번 계약이 단순 수출 확대를 넘어 생산 효율성과 글로벌 공급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반구와 북반구에 걸친 연중 공급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생산시설 가동률을 높이고, 계절별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운영 경험도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급 제품인 '스카이셀플루'는 세포배양 방식으로 생산되는 독감백신이다. 임상 3상을 통해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세포배양 독감백신 가운데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했다. 또 실제 접종 데이터를 활용한 실사용근거(RWE) 연구를 통해 백신 효과를 추가로 확인했다.

 

세포배양 방식은 생산 과정에서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을 줄여 실제 유행 바이러스와의 일치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생산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아 팬데믹과 같은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신속한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유니세프 첫 수주는 글로벌 공공조달 시장 진출을 한 단계 확장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해 전 세계 감염병 대응과 공중보건 증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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