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성 정도 따라, 표현하는 맛의 깊이 '가지각색'
[메가경제=정호 기자] 위스키 매니아 사이에서 '12년산'으로 대중적인 위스키 브랜드로 알려진 글렌드로낙이 프리미엄 라인업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9일 수입주류 도매업체 한국브라운포맨에 따르면 더 글렌드로낙 프리미엄 라인업 출시 소식을 전했다. 이에 앞서 2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에메랄드홀에서 '더 글렌드로낙'의 고연산 시리즈 프리뷰 행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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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첼 배리 더 글랜드로낙 마스터 블랜더.[사진=메가경제] |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에서 알려진 12년산 외에도 오랜 숙성을 거친 글렌드로낙의 프리미엄 라인업 21년, 30년을 비롯한 제품들이 소개됐다.
더 글렌드로낙의 '레이첼 배리' 마스터 블렌더는 '위스키 매거진' 명예의 전당의 오른 여성 마스터로 알려졌다. 그는 행사를 통해 "위스키를 만드는 일은 교향곡을 작곡하는 것과 같다"며 "실제로 증류기 중에는 색소폰 모양의 구리 단신 증류기를 통해 부드러운 음향처럼 글렌드로낙은 숙성을 거치며 풍미와 다양한 맛을 표현해낸다"고 말했다.
글렌드로낙을 생산하는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애버딘셔 '검은 베리의 계곡'에 위치하고 있다. 1826년부터 증류소를 운영하면서 200년 가까이 전통 생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 증류소에서는 스페인산 오크통을 사용해 미국·유럽 위스키와 촤별화를 시도했다.
이 오크통을 통해 생산량의 90% 이상 비중이 숙성된 글렌드로낙은 ▲과일, 오렌지 등 과일의 향기 ▲다크 초콜릿, 로스팅된 커피 원두 등의 풍미 ▲가죽과 흙냄새 같은 강력한 ▲건포도와 과일 등 상쾌한 풍미 등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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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음 용으로 제공된 글렌드로낙.[사진=메가경제] |
이날 프리미엄 라인의 시음 기회도 제공됐다. 각각 숙성 햇수에 따라 풍미와 혀를 자극하는 정도에 차이가 발생했다.
15년산은 과실 내음 뒤에, 묵직한 알코올의 씁쓸함이 혀를 강타한다. 녹은 초콜릿같이 향이 천천히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18년산은 앞선 라인업보다 혀에 타격감이 적으며 대체로 상쾌한 형이 남았다.
21년산은 위스키 특유의 향이 천천히 퍼지며 오렌지 껍질 특유의 과실 향이 오래 남아 있었다. 30년산은 짙은 체리향이 특징이며 대중적이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위스키를 모델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브라운포맨은 이 글렌드로낙의 새로운 라인업을 토대로 시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유정민 한국브라운포맨 마케팅 상무는 "글렌드로낙 프리미엄 제품군이 싱글모트로서 매니아들이 지향하는 가치를 높인다"며 "글렌드로낙이 걸어온 200년의 역사와 울트라 프리미엄 라인의 철학 등을 소개하고 생생하게 가치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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