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열린다…K-소비재 1000만달러 수출 물꼬

패션뷰티 / 김민준 기자 / 2026-09-27 15: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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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개사 참여·123개 바이어 방문…730건 B2B 상담
대멕시코 수출 33%↑…중남미 진출 교두보 부상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멕시코를 거점으로 한 K-소비재의 중남미 시장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다. K-뷰티와 K-푸드를 앞세운 국내 기업들이 현지 대형 유통망과 수출 상담을 진행한 데 이어 총 1000만달러 규모의 현장 업무협약도 성사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산업통상부와 함께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멕시코시티에서 ‘2026 멕시코시티 한국우수상품전’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6개 부처가 참여한 관계부처 합동 K-박람회와 연계해 진행됐다.

 

▲ 9월 24일부터 이틀간 멕시코시티에서 한국우수상품전이 개최됐다. [사진=KOTRA]

 

이번 전시에는 K-뷰티·푸드·컬처·굿즈 분야 국내 기업 59개사가 참여했다. 현장에는 멕시코를 비롯해 중남미 인근 국가 22개사를 포함한 바이어 123개사가 방문했으며, 모두 730건의 기업 간 거래(B2B) 상담이 이뤄졌다.

 

현지 유통 대기업도 상담에 참여했다. 멕시코 1위 백화점 체인으로 꼽히는 팔라시오데이에로(Palacio de Hierro)를 비롯해 온라인 유통 플랫폼 메르카도리브레와 아마존 멕시코 등이 전시장을 찾았다.

 

KOTRA는 사전에 기업별 관심 바이어를 매칭하고 제품 정보를 제공해 실제 구매 상담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업별 부스를 조성하는 한편 멕시코의 바다·산·도시·사막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쇼케이스도 운영했다.

 

상담을 넘어 계약 성과도 나왔다. 국내 한 뷰티·의료기기 기업은 멕시코 현지 수입업체와 700만달러 규모의 현장 MOU를 체결했다. 조미김 제조기업도 한국 등 아시아 식품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현지 바이어와 300만달러 규모의 공급 MOU를 맺었다.

 

멕시코가 K-소비재의 중남미 진출 거점으로 주목받는 배경에는 현지 시장의 규모와 지리적 이점이 있다. 

 

멕시코 인구는 약 1억3000만명으로 세계 10위권이며 평균 연령은 29세다.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북미 시장은 물론 인구 약 6억5000만명의 중남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관문 역할도 한다.

 

한국과 멕시코 간 교역에서도 수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의 대멕시코 수출액은 8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

 

기존에는 공급망과 산업재·중간재 중심의 교역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소비재로 수출 품목이 넓어지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K-뷰티와 K-푸드를 중심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시장 진입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는 게 KOTRA의 설명이다.

 

현지 특성에 맞춘 제품 전략도 수출 확대의 변수로 꼽힌다. 멕시코의 높은 고도와 건조한 기후 등을 고려해 자외선 차단제와 수분크림 등 현지 수요에 맞춘 제품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KOTRA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멕시코를 단순 소비시장뿐 아니라 중남미 수출 확대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2월에는 멕시코 제2의 도시인 몬테레이에 무역관을 새로 개소하며 현지 기업 지원 거점도 확대했다.

 

KOTRA 관계자는 “멕시코는 K-컬처와 소비재가 중남미 시장으로 확산되는 주요 거점”이라며 “현지 기업과 국내 기업 간 실질적인 제휴를 확대해 소비재를 비롯한 수출 품목과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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