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황성완 기자] LG유플러스가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한 핵심 보안 기술 표준을 선점하며 차세대 보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 |
| ▲[사진=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제안한 양자내성암호(PQC) 지원 SDN 인터페이스와 NTRU 격자 기반 전자서명 방식 ‘SOLMAE’가 표준으로 제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표준 제정은 양자컴퓨터 등장 이후 기존 암호 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국가·산업 전반의 보안 체계를 선제적으로 강화하고 글로벌 표준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LG유플러스의 기술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첫 번째로 제정된 표준은 양자 내성 암호 기능을 지원하는 암호화 장비(QENC)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간 연동 인터페이스다. 해당 기술은 한국지능정보원(NIA)이 추진한 양자 테스트베드 조성 사업에 참여해 개발됐으며, 국내 최초로 PQC 장비와 SDN을 연동하는 표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표준은 REST-API 기반 연동 방식을 채택해 실시간 상태 모니터링, 인증서 관리, 보안 정책 설정이 가능하다. 범용성이 높은 웹 표준 방식으로 설계돼, 다양한 네트워크 및 보안 시스템과 손쉽게 연동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5G·6G 이동통신망은 물론 데이터센터, 국가 기간망 등 초고속 네트워크 환경에서 보안성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와 관련한 특허 출원도 완료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두 번째로 제정된 표준은 NTRU 격자 기반 전자서명 방식 ‘SOLMAE’다. SOLMAE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제시한 보안 기준을 만족하며,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더라도 안전하게 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SOLMAE는 메시지 무결성, 인증, 부인방지 기능을 제공해 위·변조나 사칭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서명 크기를 최소화하고 연산 효율을 높여, 자원이 제한적인 IoT 기기나 임베디드 장비에서도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해당 표준은 김광조 국제사이버보안연구원장(KAIST 명예교수)과 공동으로 제정됐으며, 향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PQC 전자서명 알고리즘 표준을 선도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표준 기술을 기반으로 내년부터 공공기관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6G 이동통신,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보안 신뢰성이 핵심인 산업 전반으로 PQC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종철 LG유플러스 유선기술담당은 “이번 표준 기술은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한 국가 핵심 인프라 보안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네트워크와 전자서명 전반에서 PQC 적용을 선도해 글로벌 표준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