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래퍼 '카디비'도 반한 '까르보불닭볶음면', 미국서 품귀 현상

유통·MICE / 주영래 기자 / 2024-04-23 15:08:54
삼양라운드스퀘어, 해외 매출 고공 성장에 신고가 경신
증권가, "밀양공장 완공 후 더 기대돼" 목표가 21% 올려잡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의 '원픽'으로 유명한 '까르보불닭볶음면'이 미국에서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회사 측과 현지 대표 언론 매체가 전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따르면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해 한인 마트 등 미국 유통업체 체인과 소매점 대부분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판매하고 있지만 제품을 구매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보도가 됐다. 

 

▲ 삼양라운드스퀘어의 불닭 시리즈가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인기 래퍼인 '카디비'가 틱톡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요리해 먹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러한 인기의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인스턴트 라면'의 틀을 깨고 '까르보나라'라는 고급스러운 맛에 접근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셰프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이들의 집에 고급 식재료가 있지는 않다"며 "'까르보불닭볶음면'과 파마산 치즈가루, 마요네즈 등만 있어도 해당 제품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로운 레시피의 변형도 한 몫 했다는 진단이다. 한국에도 '까르보불닭볶음면'을 이용한 수많은 레시피가 있듯, 외국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에 파, 참깨, 삶은 계란 등을 추가해 다양한 맛과 비주얼로 즐긴다. 제품 자체가 기분 좋은 매운맛을 가지고 있다 보니 다양한 재료를 추가해도 기존의 맛을 해치지 않고 잘 어우러진다는 평이 많다고 보도됐다. 

끝으로 '사진발'을 잘 받는다는 것. 한 틱톡커는 "틱톡에 올라온 '까르보불닭볶음면' 영상을 보기만 해도 냄새와 맛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보기만 해도 당장 먹고 싶어진다"며 MZ세대의 입은 물론 눈까지 사로잡은 '까르보불닭볶음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해외 매체에서 삼양라운드스퀘어와 '불닭볶음면' 신화에 관심을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엔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에 인터뷰 기사가 실렸고, 같은 달 26일에는 로스엔젤레스 타임즈(Los Angeles Times)에 또 다른 인터뷰가 게재됐다. 2월엔 일본에 건면 브랜드 '탱글'을 론칭하며 니혼게이쟈신문와 닛케이 아시아에도 관련 기사가 게재된 바 있다.

2012년 4월 처음 선보인 불닭볶음면은 매운볶음면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며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 1억 개를 기록했다. 이후 삼양식품은 치즈, 커리 등 다양한 불닭 시리즈 제품을 선보였고, 특히 해외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로 출시 2017년 누적 판매량 10억 개, 2019년 20억 개, 2021년 30억 개, 2022년 40억 개, 2023년 50억 개를 돌파했다.

현재 약 100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는 불닭브랜드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2017년 수출 1억 달러, 2018년 2억 달러, 2020년 3억 달러, 2022년 4억 달러를 달성했다.

'까르보불닭볶음면'은 매운맛의 핵심인 액상스프와 함께 모짜렐라치즈분말, 크림맛분말, 파슬리 가루 등이 함유된 분말스프를 제공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크림 파스타 맛을 재현해 냈다. 까르보불닭볶음면는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소비자들도 즐겨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이런 인기에 삼양식품의 주가도 신고가를 쓰고 있다. 22일 장 초반 전일 대비 8.12% 오르면서 29만3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목표가도 올려잡았다. IBK투자증권은 2024~25년 EPS(주당순이익) 추정치를 상향함에 따라 삼양식품에 대한 목표 주가를 24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투자 의견은 'BUY'를 그대로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까르보 불닭볶음면 등 수출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고 있는 점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여력 및 지속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 미국법인은 2022년 2월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했으며, 안정적인 유통 체계가 잡혀가는 중"이라며 "지난해 입점이 완료된 월마트와 코스트코의 경우 초도 물량에 대한 긍정적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가 매장 입점 및 라면, 스낵, 소스 제품군 확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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