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매출 2.6%↑·378억 적자…일회성 비용 직격탄
RMN·PB·퀵커머스·물류 혁신…하반기 성장전략 차별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올해 2분기 나란히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대형마트 본업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수익성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다. 이마트는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1% 증가한 반면, 롯데마트는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경쟁 강도 완화와 상품 경쟁력 강화, 대형 행사 등이 양사의 매출을 끌어올린 가운데 이마트는 통합매입과 비용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고, 롯데마트는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이익 개선을 제약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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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올해 2분기 모두 매출이 성장했지만, 수익성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기록했다. [사진=AI] |
◆ 매출 나란히 증가 속…이마트 '이익 개선' vs 롯데마트 '일회성 비용 부담'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별도 기준 2분기 실적으로 총매출 4조4428억원(+3.5%)과 영업이익 256억원(+64.1%)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4850억원, 영업이익 899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마트 사업은 매출 1조3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378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의 실적 개선에는 트레이더스와 에브리데이 성장도 힘을 보탰다. 트레이더스는 총매출 9927억원으로 1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6억원으로 12.7% 늘었다. 에브리데이 역시 총매출 3891억원, 영업이익 81억원으로 각각 7.2%, 51.7% 성장했다.
롯데마트 국내 사업도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신선식품과 PB, 초가성비 상품 등 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2분기 국내 마트 매출은 97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해외 사업은 매출 3506억원으로 0.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51.5% 감소했다. 베트남에서는 리뉴얼 점포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이어졌으나, 인도네시아 소비심리 위축이 전체 해외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양사의 수익성 차이를 비용 구조에서 찾고 있다. 이마트는 대형 행사와 경쟁 완화 효과, 통합매입 및 비용 효율화가 더해지면서 이익 개선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롯데마트는 경쟁 완화와 PB 확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지만, 희망퇴직과 시스템 개발비 등 일회성 비용이 수익성을 눌렀다는 평가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합매입 효과로 이마트의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됐다"고 분석했고,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그로서리 중심 MD 개편과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롯데마트의 경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약 150억원 수준의 이익 개선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경쟁 강도 완화와 PB 상품 확대가 롯데마트 매출을 견인했지만, 희망퇴직 비용으로 이익 개선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 이마트, 점포 경쟁력 강화…RMN·퀵커머스로 수익모델 확대
하반기에는 양사 모두 상품과 점포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되 수익성 확보를 위한 전략에서는 차별화에 나선다.
이마트는 기존 점포 리뉴얼과 상품 경쟁력 강화, 점포 기반 퀵커머스 확대를 통해 본업인 대형마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시장 환경과 상권, 점포 입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존 점포 리뉴얼과 신규 출점을 지속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스타필드 마켓을 중심으로 체류형 콘텐츠와 상권별 고객 특성을 반영한 앵커 테넌트도 강화한다.
이마트 측에 따르면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한 3개점의 3시간 이상 장기 체류 고객 비중은 평균 90.8% 증가했으며, 매출과 방문객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평균 79.5%, 42.4% 늘었다. 단순 장보기 공간에서 쇼핑·외식·여가를 결합한 체류형 공간으로 대형마트의 역할을 바꾸는 전략이 일정 부분 성과로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점포의 수익모델도 넓힌다. 이마트는 유통업계의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부상한 RMN(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매장을 상품 판매 공간에서 고객 데이터와 디지털 미디어를 결합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오프라인 점포를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는 전략 강화도 지속 추진한다. 이마트는 현재 88개 점포에서 SSG닷컴 바로퀵, 약 100개 점포에서 배달의민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마트 퀵커머스 매출은 7월 한 달간 전월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기존 점포망을 장보기뿐 아니라 근거리 배송 거점으로 활용해 오프라인 자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 롯데마트, 상품 경쟁력·PB 확대·물류 효율화…국내외 수익성 개선
롯데마트는 국내외 사업 전반에서 상품 경쟁력 강화와 운영 효율화를 중심으로 수익 구조 개선을 추진한다.
국내에서는 마트와 슈퍼의 통합 소싱 역량을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시그니처 PB와 단독 기획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PB의 경우 구매 빈도가 높은 핵심 상품을 중심으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함께 높여 재구매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내 마트 사업은 시그니처 PB와 신선식품 품질 혁신, 정례 프로모션 강화 등을 통해 매출 성장 기반을 마련한 만큼, 하반기에는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부담이 완화되면서 손익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단기간의 비용 절감에 의존하기보다 통합 소싱을 통한 매입 경쟁력 강화, 상품 구성 최적화, 점포 운영 효율화와 온라인 물류 생산성 향상 등 사업 전반의 체질 개선을 병행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를 함께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구축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온라인 사업에서는 점포와 자동화 물류센터를 활용한 맞춤 배송 체계를 구축에 힘쓴다. 최근 가동을 시작한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은 AI와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입고·보관·피킹·출고 과정을 효율화해 새벽·주간·야간 배송을 제공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센터의 운영 안정성과 주문 처리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운영 상품과 배송 선택지를 지속 확대해, 상품에 대한 신뢰와 배송 편의성이 반복 구매로 이어지는 장보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국가별 소비 환경과 상권 특성에 따라 전략을 세분화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점포별 상권과 고객 수요, 수익성을 고려해 리뉴얼 전략을 보다 정교화할 방침이다.
특히 도매와 소매를 병행하는 신규 콘셉트의 리뉴얼을 확대한다. 기존 도매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일반 소비자의 방문과 구매를 늘릴 수 있도록 신선식품과 PB를 강화하고, 점포별 수요에 따라 도매·소매 상품 비중과 공간 구성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 기반을 넓히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점포별 영업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여나간다는 것이 롯데마트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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