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물 연 4.3%·적립형 연 4.6%…예금자보호 대상 제외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삼성증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데 이어 첫 발행어음 상품을 내놓는다. 연 5.5%의 초단기 특판을 앞세워 고객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업금융 등으로 자금 운용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삼성증권은 자체 신용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단기 금융상품인 발행어음을 처음 출시하고 오는 21일부터 본격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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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삼성증권 제공] |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투자은행(IB) 가운데 금융당국으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금융상품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발행어음 업무가 가능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KB증권·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삼성증권 등 8곳으로 늘었다.
발행어음 사업은 증권사 입장에서도 의미가 크다. 자체 신용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한 뒤 기업금융 등에 운용할 수 있어 자금 조달원을 다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역시 삼성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를 통해 모험자본 공급 등 기업의 다양한 자금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첫 상품 출시에 맞춰 특판 상품 두 종류를 선보인다. 9월 이후 신규 고객과 지난 8월 말 기준 총잔고가 100만원 미만인 고객에게는 2~90일물을 연 5.5% 금리로 제공한다. 가입 한도는 1인당 100만원이며 전체 판매 한도는 100억원이다.
삼성증권 종합(01)계좌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한 1년물 특판은 연 4.3% 금리가 적용된다. 1인당 100만원부터 최대 3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전체 판매 한도는 1000억원이다. 두 상품 모두 지난 11일 기준 세전 금리로, 판매 한도가 소진되면 조기 마감된다.
특판 종료 이후에도 일반 발행어음에 가입할 수 있다. 적립형은 연 4.6%, 수시형은 연 2.55%다. 기간별 약정형은 2~90일 연 2.65%, 91~180일 연 3.2%, 181~270일 연 3.6%, 271~364일과 1년물은 각각 연 3.95%다. 모두 지난 11일 기준 세전 금리다.
투자자가 확인해야 할 부분은 발행어음이 은행 예·적금과 성격이 다르다는 점이다. 증권사가 자기 신용으로 발행하는 상품으로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다. 발행사의 신용위험에 따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금리뿐 아니라 상품 구조와 위험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삼성증권은 신규 자금 유입을 겨냥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발행어음 100만원 이상 매수를 기본 조건으로 총잔고 순증 규모에 따라 리워드를 지급한다.
8월 말 잔고가 100만원 이상 3억원 미만인 고객 가운데 발행어음 매수를 통해 10월 말 잔고가 3억원 이상으로 증가한 고객을 대상으로 300명을 추첨해 5만원 상당 주유권을 지급한다.
8월 말 잔고가 3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인 고객 중 10월 말 잔고가 10억원 이상으로 늘어난 경우에는 30명을 추첨해 삼성전자 주식 1주를 제공한다. 별도 조건을 충족한 고객 전원에게는 커피 쿠폰을 지급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발행어음 출시로 고객들이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자산관리 수단을 하나 더 갖추게 됐다”며 “고객들의 안정적인 자산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합류로 지난해 말 이후 발행어음 시장에 새로 진입한 증권사까지 포함해 사업자는 8곳으로 확대됐다. 삼성증권으로서는 발행어음이 단순히 새로운 개인 투자상품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금융을 위한 자금 조달 기반을 넓히는 수단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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