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열사 희화화 논란 재조명… 내부 검수 체계 강화
이재명 대통령 공개 비판… 기업 역사 인식 논란 확산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무신사가 2019년 발생한 역사 비하 논란과 관련해 다시 한번 공식 사과했다.
무신사는 2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한 기업의 역사 비하 논란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보던 중, 7년 전 무신사의 큰 잘못이 다시 거론되고 있음을 인지했다”며 “당시 내부 프로세스의 부재와 경솔한 판단이 남긴 상처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깊이 새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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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무신사] |
이어 “故 박종철 열사님과 유가족, 박종철기념사업회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 그리고 실망하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무신사는 지난 2019년 7월 SNS 마케팅 과정에서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문구를 활용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해당 표현이 민주화운동의 아픈 역사를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거센 여론의 질타가 쏟아졌다. 이후 회사 측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경영진이 직접 유가족과 기념사업회를 찾아 사죄에 나섰다.
무신사는 이번 입장문에서 사건 이후 진행해온 후속 조치도 함께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사건 직후 대표를 포함한 주요 임직원들은 유가족을 직접 찾아 사과했으며, 조만호 대표는 이후 현재까지 7년간 개인 자격으로 박종철기념사업회 회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내부 재발 방지를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교육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당시 임직원의 윤리 의식과 사회적 감수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역사 강사 최태성을 초빙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이후 마케팅 콘텐츠와 홍보물 제작 과정 전반에 걸쳐 역사·사회적 맥락을 보다 엄격히 검토할 수 있는 다중 검수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6월 민주항쟁에 대한 비하 표현을 담은 무신사의 옛 광고 문구를 겨냥해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최근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 데이' 이벤트를 질타한 것에 이어 민주화 운동을 조롱하는 듯한 문구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 엄중한 문제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 2019년 무신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된 '속건성 양말' 광고로, 여기에는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가 사용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이 게시물을 공유하며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 그로 인해 시작된 6월 민주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보를 받은 것인데 진짜인지 확인해 봐야겠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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