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콜라보 전략…2030 취향 저격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세븐일레븐이 일본 소도시 미식 여행 열풍을 편의점 라면 상품에 접목한 전략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현지 음식과 항공 노선을 결합한 차별화 상품이 2030세대의 경험 소비 수요를 끌어들이면서 관련 제품 누적 판매량이 300만개를 넘어섰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부터 선보인 ‘도쿠시마라면’과 ‘세븐셀렉트 정호영다카마쓰우동’ 등 해외 지역 특화 라면의 누적 판매량이 최근 300만개를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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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일레븐의 해외 지역 특화 라면 누적 판매량이 300만개를 돌파했다. [사진=세븐일레븐] |
최근 여행 소비는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 고유의 음식과 문화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엔저와 짧은 이동시간을 배경으로 일본 소도시 여행 수요가 늘면서 현지에서 경험한 맛을 국내에서도 다시 즐기려는 소비 흐름이 커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 같은 변화에 맞춰 해외 지역의 대표 면 요리를 편의점용 상품으로 재해석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단순히 현지 맛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항공사와 협업해 여행지와 상품 간 연결성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 3월 진에어와 함께 선보인 ‘정호영다카마쓰우동’은 일본 다카마쓰 지역의 사누키 우동을 모티브로 개발됐다. 출시 2주 만에 판매량 20만개를 넘어섰으며, 당시 세븐일레븐 라면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해 5월 이스타항공과 협업해 출시한 ‘도쿠시마라면’도 3주 만에 30만개가 팔렸다. 일본 도쿠시마현 특유의 진한 국물 라멘 스타일을 반영해 여행 경험과 지역성을 동시에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
해외 지역 명물 라면의 인기는 전체 카테고리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세븐일레븐의 올해 상반기 라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구매층에서는 3040 남성 비중이 두드러졌다. 해외 차별화 라면 구매자의 32%가 3040 남성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해외여행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고, 매운 비빔면보다 순한 국물라면을 선호하는 소비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세븐일레븐은 겨울철 국물라면 수요 확대에 대비해 새로운 해외 지역 특화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담당 상품기획자가 현지 식당 20여곳을 직접 방문해 면 식감과 육수 맛, 조리 방식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일본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지역 면 요리까지 상품화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 직소싱과 자체 PB 개발을 병행해 편의점 라면 매대의 차별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해외여행 경험이 상품 선택으로 이어지는 소비 패턴이 뚜렷해지면서 지역성과 이야기를 담은 라면의 반응도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현지 음식의 특징과 협업 브랜드의 강점을 함께 살린 상품을 확대해 편의점 라면의 선택지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홍콩 볶음면 브랜드 ‘돌’의 ‘초면왕’ 2종을 국내에 단독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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