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이마트 키운 몽골 시장…중소기업 수출 거점 부상

유통·MICE / 김민준 기자 / 2026-07-15 15:10:34
CU 600호점·노브랜드 전문점 진출…몽골 공략 가속
K-상품 수출 확대…중소기업 해외 활로 확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국내 유통기업들이 몽골 시장에서 한국형 유통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CU는 해외 단일 국가 최초로 600개 점포를 돌파했고, 이마트는 노브랜드 전문점을 앞세워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의 해외 점포는 K-상품과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며 해외 판로 확대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몽골에서의 이마트·CU 성장이 국내 중소기업 해외 판로 확대 등에 도움이 되고 있다. [사진=챗GPT4]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최근 몽골 내 운영 점포 수가 600개를 넘어섰다. 국내 편의점 브랜드가 해외 단일 국가에서 대규모 점포망을 구축한 사례다.

 

CU의 몽골 사업 확대는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는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이 기반이 됐다. 한국 본사는 브랜드 운영 노하우와 상품 경쟁력을 제공하고, 현지 기업은 점포 운영과 시장 확대를 담당하는 구조다.

 

이는 CU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 구축으로 이어졌다. 실제 현지 파트너사인 프리미엄 넥서스는 2021년 몽골 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2024년에는 해외 사업국 가운데 최초로 흑자를 달성했다.

 

CU는 단순히 한국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한국형 편의점 문화를 현지에 적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즉석식품과 간편식, 조리식품, 카페형 공간 등 국내 편의점에서 발전한 서비스를 몽골 소비자에게 제공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이마트도 몽골 시장에서 장기적인 확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이마트는 2016년 몽골 1호점 오픈 이후 20172호점, 20193호점, 20234호점, 20245호점에 이어 20256호점까지 순차적으로 점포를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현지 시장 이해도와 운영 경험을 축적했고, 이를 기반으로 2025년 매출은 진출 초기 대비 14배 증가하며 몽골 대표 유통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최근 울란바토르에 약 253(836) 규모의 노브랜드 전문점 1호점(시청점)을 개점했다. 노브랜드 전문점은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경쟁력을 활용해 한국 상품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K상품 판매 플랫폼 역할을 강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전문점 1호점을 시작으로 몽골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까지 전문점을 15개점으로 확대하고 현지 노브랜드 전용 물류 클러스터 구축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10년 내 50개점 출점을 목표로 몽골 전역을 연결하는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몽골 노브랜드 전문점 1호점 외관. [사진=이마트]

 

유통업계에서는 국내 유통기업의 몽골 사업 확대의 경우 국내 중소기업 상품의 해외 판로 확대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편의점 CU의 해외 점포들은 국내 중소기업 상품의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한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해외 CU 매장이 있는 몽골, 말레이시아, 미국 등에 점포 운영에 필요한 상품과 함께 시설·집기류, 소모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수출 상품의 대부분은 국내 중소기업 협력사 제품이다.

 

수출 규모는 1000만 달러를 넘어 지난해 '10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으며, 수출 상품 수도 201950여종에서 올해 약 1000종까지 확대됐다.

 

또한 몽골에서 축적한 한국형 편의점 운영 노하우와 사업 경험은 다른 해외시장 진출에도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마트도 몽골 사업은 단순한 점포 운영을 넘어, 경쟁력 있는 한국 상품을 현지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소개하고 검증할 수 있는 거점 역할도 하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실제로 노브랜드의 경우, 70% 가량이 중소기업 생산 제품으로, 몽골에서 노브랜드 상품의 인기가 많아질수록 중소기업의 매출도 같이 늘어나는 구조를 갖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몽골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600개 이상의 점포와 푸드센터, 물류센터, 글로벌 IT 시스템 등 사업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에서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K-푸드를 해외 CU를 통해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와 K-푸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CU는 몽골에서 검증한 운영 시스템과 상품 전략, 물류 및 IT 인프라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 국가의 소비 환경과 문화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가별 특성에 맞는 한국형 편의점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산하며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몽골을 비롯한 이마트 해외점포는 단순한 점포가 아니라 한국 중소기업의 상품이 해외로 뻗어나가는 교두보라며 강원도·경상북도·제주도 등 국내 지자체와 협업 구조를 통해 한국산 딸기·감귤 등 한국 신선 식품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베트남·몽골 등에서 이마트, 태국·라오스 등에서 노브랜드를 운영하며 한국형 상품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다현재 진행중인 해외 사업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유통 포맷을 확대하고, PB 상품 수출 등 해외 사업 기회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순홍 인천대학교 글로벌무역통상학부 교수는 "이마트와 CU 등 국내 유통기업의 몽골 진출 확대가 국내 중소기업 상품 수출 증가로 일부 이어질 수 있으나, 중소기업의 수출과 판로 증가로 바로 이어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일단 국내 편의점과 대형마트들은 PB상품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고, 판매 상품들이 식품 위주로 현지 생산 식품들을 활용할 가능성이 많다""정부와 대형 유통업체들이 협력해 국내 중소기업 중 생필품, 가공식품 등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납품하는 업체들을 위해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대형 전시회 등을 개최해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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