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점 이례 없는 '보릿고개' 22개월 최장기 불황

유통·MICE / 정호 기자 / 2025-04-13 14:14:22
최초 기록된 2000년 이후 최장기 기록
물가 인상·관세 증가, 대내외 업황 악화

[메가경제=정호 기자] 대표 내부 서비스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이 통계상 전례 없는 장기 불황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을 비롯한 대내외적인 요건에 상황은 되려 악화될 전망이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월 숙박·음식점업 생산 지수는 103.8로 전년 대비 3.8% 줄었다. 해당 수치는 숙박·음식점 매출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하락세는 2023년 5월부터 지난 2월까지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월에만 제자리 걸음을 보였다. 

 

▲ 한 식당가의 모습.[사진=연합뉴스]

 

22개월째 이어진 하향세는 생산 지수가 기록된 2000년 이후 최장기 기록으로 남게됐다. 

이번 하락세로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업황이 다시 악화된 모습이다. 감소세는 최근 더 심화됐는데 숙박·음식점업 생산(계절조정)은 전달 대비 3% 감소했다. 2022년 2월 8.1% 감소세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폐업 통계에도 이 점이 두드러졌는데 2023년 폐업 신고 자영업자는 총 98만6487명으로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이중 음식점이 15만8000곳으로 3번째 순위를 차지했다. 조기 대선과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물가 인상 등 소비 위축과 직결된 상황은 아직 계속 되기에 숙박·음식점의 '보릿고개'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 내 관세 강화로 기업 투자와 수출은 물론 내수 고용까지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겪는 숙박·음식점 중심의 자영업자들에 2차 불황이 덮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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