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WRC로 '기술력 풀가동'…극한 랠리서 글로벌 프리미엄 입지 굳힌다

자동차·항공 / 박제성 기자 / 2026-04-21 14:19:10
카나리아 타막 랠리서 벤투스 투입…고온·고마찰 환경서 성능 검증
독점 공급·포뮬러E까지 확대…레이싱 데이터로 양산 타이어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세계 최고 권위의 랠리 대회인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을 통해 고성능 타이어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다. 

 

독점 공급사로 참여 중인 WRC 주요 라운드가 본격화되면서 극한 주행 환경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 2026 WRC 크로아티아 랠리 -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는 23일부터 26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서 열리는 WRC 5라운드 ‘이슬라스 카나리아스 랠리’에 레이싱 타이어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50년 전통을 지닌 유서 깊은 랠리로 지난해 처음 WRC 정규 일정에 편입된 이후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맞았다.

 

경기는 카나리아 제도의 중심 도시 라스팔마스가 위치한 그란 카나리아섬 일대에서 진행되며, 총 길이 322.61km, 18개 스페셜 스테이지(SS)로 구성된다. 

 

모든 구간이 아스팔트로 이루어진 ‘풀 타막(Full Tarmac)’ 랠리라는 점에서 고속 주행과 정밀한 차량 제어가 요구되는 대표적인 타막 이벤트로 꼽힌다.

 

화산 지형 특유의 거칠고 마찰력이 높은 노면, 급격한 고저차, 고온 환경 등 복합적인 조건이 결합되면서 타이어 성능이 경기 결과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노면 접지력이 높은 대신 타이어 마모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일관된 그립력 유지와 내구성, 기상 변화 대응력이 모두 요구되는 까다로운 환경이다.

 

개막일에는 ‘BP 얼티밋 카나리아스 서킷’을 무대로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가 진행되며, 드라이버 간 타임어택 경쟁이 펼쳐지는 대표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짧은 구간에서의 정밀한 주행과 순간적인 반응 속도가 요구되는 만큼 타이어의 응답성과 안정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대회에 타막 전용 레이싱 타이어 ‘벤투스 Z215’와 ‘벤투스 Z210’을 공급한다. ‘벤투스 Z215’는 건조 노면에서 안정적인 코너링과 정밀한 핸들링 성능을 구현할 방침이다.

 

‘벤투스 Z210’은 젖은 노면에서의 접지력과 배수 성능을 강화해 다양한 기상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두 제품 모두 고온과 고하중 환경에서도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돼 극한 레이스 환경에 대응하도록 개발됐다.

 

한국타이어는 2025 시즌부터 3년간 WRC 전 클래스에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경기 운영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파트너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실전 레이스에서 축적되는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일반 양산 타이어 개발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등 글로벌 전기차 레이싱 대회에서도 타이어를 공급하며 전동화 시대에 대응한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모터스포츠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고성능·고효율 타이어 기술을 고도화해 이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가 WRC와 포뮬러 E 등 글로벌 최상위 레이싱 무대에서 확보한 기술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반 승용차용 타이어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강화할 것으로 본다. 

 

전동화 전환과 고성능 차량 수요 증가 흐름 속에서 타이어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모터스포츠 경험이 곧 기술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극한 환경에서 진행되는 WRC는 타이어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무대 중 하나”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데이터 축적을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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