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장준형 기자] 기아㈜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조 8651억원으로 전년대비 272.9% 상승했다고 27일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2023년 3분기 77만 8,213대로 전년 대비 3.5% 이상을 판매했다. 이에 따른 경영실적은 매출액 25조 5454억원으로 전년대비 10.3% 증가, 경상이익 3조 3266억원으로 355.7% 증가,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 2조 2210억원으로 384%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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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양재사옥 전경. [사진=기아] |
기아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글로벌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년 3분기 기아의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1% 증가한 13만 4,251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4% 증가한 64만 3,96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3.5% 증가한 77만 8,213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RV 차종의 판매 증가, 쏘렌토 등 신차 출시 영향으로 전년 대비 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인도, 아태, 중남미 등 일부 신흥시장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수요가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3분기 매출액은 ▲북미, 유럽 지역 판매 확대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RV 차종 판매 증가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이어져 전년 대비 10.3% 증가한 25조 545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수익성 높은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인 68.7%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인센티브 등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 대수 증가 ▲고수익 RV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지난해 3분기 판매보증충당금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272.9% 증가한 2조 8,65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7.9%포인트 상승한 11.2%를 기록했다.
여기에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대비 2.0% 하락한 1,311원을 기록했으나, 원-유로 평균 환율이 1,428원으로 6.0% 상승해 수익성 개선에 일부 기여했다.
한편, 기아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경영실적은 ▲판매 235만 4,229대( 8.4%↑) ▲매출액 75조 4,803억원(19.1%↑) ▲영업이익 9조 1,421억원(98.4%↑) ▲당기순이익 7조 1,578억원(112.2%↑)으로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기아는 국가 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선진 시장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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