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선크림 성수기 맞아 목표가 잇달아 올려 잡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국산 선크림이 미국에서 K뷰티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는 각종 소셜미디어(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미국인들이 한국산 선크림 사재기에 나서는 현상을 조명하기도 했다.
한국산 선크림에 대한 미국 내 선호가 높아지면서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한 가격 인상 전에 사재기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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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콜마 'UV테크이노베이션 연구소' 연구원들이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 |
실제로 한국 브랜드인 조선미녀의 '맑은쌀선크림'이 아마존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산 선크림은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사상 최대인 102억 달러를 기록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은 화장품 전통 강국인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이 됐다. 미국에서는 프랑스를 제치고 수입액 1위를 차지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17억 100만 달러(약 2조 5000억 원)를 기록해 12억 6300만 달러(약 1조 8000억 원)를 기록한 프랑스를 제쳤다.
K-뷰티가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이유로 한국콜마의 기술력이 꼽히고 있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70여 건의 자외선 차단 관련 특허 기술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유기자외선차단제(유기자차)와 무기자외선차단제(무기자차) 성분을 결합한 복합체 원료를 선크림 제형 내에 안정화하는 ‘유브이·듀오 플러스(UV-DUO PLUS)’ 기술을 개발했다. 유기자차와 무기자차 성분을 완벽히 결합한 최초의 복합자외선차단제 기술로 새로운 시장을 선점했다. 한국콜마는 이 기술의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국제특허출원(PCT)을 진행 중이라는 게 한국콜마 설명이다.
'오일프리(oil-free) 자외선 차단제'와 관련해 한국콜마는 2020년 수분과 수용성 성분으로만 구성된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기존 자외선 차단 성분은 오일(기름)이었기 때문에 보습 등의 기능을 내기 위해서는 수분과 오일을 잘 섞이도록 하는 게 최선이었다. 한국콜마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수용성 성분들을 안정적으로 조합하는 기술로 한계를 극복하고, 오일 없이도 완전한 기능을 하는 기술을 선보였다고 강조한다.
또한 2019년에는 자외선 차단제만으로 근적외선, 블루라이트 등 실내외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유해 광선을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피부를 손상시키는 유해 파장의 모든 영역(290~1400 나노미터)을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 미국과 유럽 등 153개국 동시 출원 효과가 있는 다자간 특허 조약에도 출원했다.
한국콜마는 35년간 4300여 개의 고객사 브랜드를 ODM 생산하며 축적한 방대한 기술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빅데이터를 근간으로 한국콜마는 매년 매출액의 약 5~7%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혁신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지난해 한국콜마는 약 1392억 원(연결 기준)을 연구개발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사는 2022년 자외선 전문 연구소 ‘UV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를 신설했다. 이곳에 자체 자외선 임상시험 장비를 설치해 외부 기관에 시험을 의뢰하는 시간을 줄였다. 동시에 시험 정확도도 높아져 고객사 수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고 2023년 3월 미국 뉴저지에 개관한 북미 기술 영업센터는 한국의 종합기술원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미 현지 고객사 맞춤형 원료 및 제형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전 세계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는 한국산 선크림에는 오랜 시간 쌓아 온 한국콜마의 압도적인 기술력이 담겨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K뷰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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