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한약재 유효 성분을 통증 부위에 주입하는 약침치료가 유착성관절낭염 환자에서 물리치료 대비 치료 효과와 비용효과성 모두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은 김두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원장 연구팀이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창현 박사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유착성관절낭염에 약침과 물리치료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비교한 파일럿 임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약침의 비용효과성을 평가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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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오십견 환자가 약침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자생한방병원] |
먼저 파일럿 임상연구에서는 1개월 이상 어깨 통증을 앓고 있으며, 통증 정도가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 기준 5점 이상인 19-69세 환자 50명을 약침치료군과 물리치료군으로 랜덤하게 배정해 6주간 주 2회 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약침치료군은 물리치료군 대비 NRS가 2.2점 더 줄었고, 어깨통증장애지수(SPADI; 0~100)는 21.5점 더 개선됐다. 어깨의 관절가동범위(ROM)를 측정한 검사에서도 약침치료군이 팔을 옆으로 드는(어깨 외전) 각도가 물리치료군 대비 약 27도 더 많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파일럿 임상연구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침의 비용효과성을 평가했다. 비용효과성 평가에 필요한 질보정수명(QALY) 산출에는 삶의 질 척도(EQ-5D; 0~1)와 건강상태 효용지수(SF-6D; 0~1)가 활용됐다.
‘질보정수명’은 건강한 삶의 시간을 숫자로 환산한 지표로, 경제성 평가를 진행할 때 주로 사용된다. 완전한 건강 상태는 1, ‘죽음’ 또는 '죽음보다 못한 상태’는 0으로 표기하며 값이 높을수록 질병이나 장애가 없는 최상의 상태로 1년을 보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QALY 분석 결과, 약침치료군은 물리치료군에 비해 QALY를 EQ-5D로 계산했을 때 0.014, SF-6D로 계산했을 때 0.0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은 의료비용 뿐 아니라 생산성손실 비용 등 모든 비용을 합한 사회적 관점에서의 비용과, 의료비용만을 계산하는 보건의료체계 관점에서의 비용 모두 계산됐다.
사회적 관점에서의 비용은 약침치료군(2235달러)이 물리치료군(3759달러)에 비해 약 1524달러(한화 약 193만원) 적었다. 반면 약침치료는 물리치료에 비해 QALY도 높고 비용도 낮은 우세한(dominant) 치료법임이 확인됐다.
보건의료체계 관점에서의 비용은 약침치료군이 물리치료군에 비해 약 62달러(한화 약 8만원)높았다.
또한, 연구팀은 1QALY를 얻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비용을 뜻하는 점증적비용효과비(ICER)도 산출했다. 그 결과, 물리치료에 비해 약침치료의 ICER는 EQ-5D로 계산했을 때 4386달러(한화 약 648만원), SF-6D로 계산했을 때 4790달러(한화 약 708만원)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1 QALY에 대한 지불의사금액(WTP)인 2만6375달러보다 충분히 낮은 수치다. 여기에 확률적 민감도 분석에서 지불의사금액을 기준으로 약침치료가 물리치료 대비 비용효과적일 확률은 97%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두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원장은 “이번 연구는 유착성관절낭염 환자를 대상으로 약침치료가 효과적이면서도 경제적인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며 “다만 50명 규모의 파일럿 연구인 만큼 더 큰 규모의 후속 연구를 통해 연구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고, 환자들의 치료 선택에 있어 근거 기반의 대안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헬스케어(Healthcare, IF 2.7)’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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