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전반적인 이익 수준은 기대치 하회"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대표 정경구, 조태제)이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낮췄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와 노동·안전 관련 법률 리스크가 향후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 iM증권, 현대차증권은 지난 29일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를 나란히 내렸다. 현대차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를 3만1000원에서 12.9% 낮추면서 2만7000원을 제시했다. 다올투자증권은 3만1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낮췄고, iM증권은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향 조정 배경으로는 정부의 부동산 대출 및 분양 규제 강화,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노사 리스크,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기조, 시장 컨센서스 대비 낮은 실적 등이 꼽혔다.
|  | 
|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 
정부는 최근 발표한 ‘10·15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했다.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이 동시에 적용되는 ‘삼중 규제’로 인해 분양 및 착공 일정이 지연되고 청약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동·안전 규제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으로 단체행동의 범위가 확대되면 노사 협상 과정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건설현장에서 인명사고가 잇따르며 중대재해처벌법 집행 강도가 강화되고, 안전관리 비용이 증가하는 점도 업계의 부담으로 꼽힌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규제 강화와 노란봉투법 시행, 중대재해 리스크 확산은 주택건설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을 억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조398억원, 영업이익은 73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전분기 대비 9.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4.5% 증가했다.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증권가 전망치(영업이익 1030억원)에는 약 30% 미달했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자체주택 부문의 일시적 마진 하락과 외주주택 원가율 개선 지연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배세호 연구원도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낮췄지만, 2026~2027년 본격적인 이익 개선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