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7조 생산적 투자 본격화"…스타트업 성장 전주기 지원체계 공개

금융·보험 / 이상원 기자 / 2026-07-07 13:38:23
WFRI 컨퍼런스 개최…90조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 실행 로드맵 제시
디노랩→CVC→VC→IPO 잇는 '연속형 모험자본 공급체계' 완성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향후 5년간 추진하는 90조원 규모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의 핵심 축인 생산적 금융 실행 방안을 공개하며 스타트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초기 투자부터 기업공개(IPO)까지 성장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연속형 모험자본 공급체계'를 구축해 혁신기업 성장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금융그룹은 7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점에서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주관으로 '생산적 금융이 그리는 혁신의 미래'를 주제로 '2026 WFRI 컨퍼런스'를 열고 그룹의 생산적 금융 추진 현황과 스타트업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


이번 행사는 우리금융의 모험자본 공급체계와 비전을 소개하고, 디노랩 출신 스타트업 5개사의 성장 사례 발표, 계열사 투자 전문가 패널토론 등이 진행됐다.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는 개회사에서 "이번 행사는 단순히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연구소가 직접 기업들을 만나 기술과 사업, 금융 수요를 함께 고민한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라며 "혁신기업을 향한 우리금융의 관심과 지원 의지를 담아 새로운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서면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인 스타트업과 청년기업이 필요한 투자와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디노랩을 중심으로 투자와 육성, 그룹 네트워크를 연계해 혁신기업의 든든한 성장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에서도 혁신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지역균형발전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발표를 맡은 김수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생산적금융연구센터장은 우리금융이 지난 2년간 구축한 '연속형 모험자본 공급체계'를 소개했다.

김 센터장은 "디노랩과 디노랩 펀드가 초기 기업을 지원하고, CVC 펀드가 성장단계 기업에 후속 투자를 진행한다"며 "이후 우리벤처파트너스와 우리투자증권이 스케일업과 프리IPO, IPO를 지원하는 구조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 연속형 모험자본 공급체계 [사진=우리금융]


우리금융은 2019년 출범한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디노랩'을 기반으로 현재까지 231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했으며 그룹 누적 투자금은 약 4700억원에 달한다.

2024년에는 50억원 규모의 디노랩 1호 펀드를 조성해 8개 기업에 투자했고, 지난해에는 1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로 12개 기업을 지원했다. 올해 4월에는 200억원 규모의 3호 펀드를 조성해 20개 기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후속 투자 역할을 맡는 CVC 펀드는 2022년 500억원 규모의 1호 펀드를 조성해 34개 기업에 투자했으며 현재 7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다. 우리금융은 CVC 운용을 우리금융캐피탈 중심에서 그룹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해 혁신기업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기업이 성장 단계에 진입하면 우리벤처파트너스가 후속 투자와 기업가치 제고를 지원하고, 우리투자증권이 IPO 주관과 자본시장 연계를 맡는 방식으로 성장 사다리를 완성했다. IPO 이후에도 우리PE자산운용과 우리은행 IB 부문이 인수합병(M&A)과 글로벌 진출 등 추가 성장 전략을 지원한다.

우리금융은 정부가 추진하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해 첨단산업 분야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우리금융의 '연속형 생산적 금융' 전략도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 (왼쪽부터)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 이병헌 우리프라이빗에쿼티 PE본부장, 천지웅 우리벤처파트너스 VC그룹장, 박현주 우리투자증권 CM본부장, 이경민 우리금융캐피탈 신기술금융부장, 박성민 우리은행 투자금융본부장이 패널토론을 진행하고있다. [사진=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은 어떻게 혁신 성장의 파트너가 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토론에는 박성민 우리은행 투자금융본부장, 박현주 우리투자증권 CM본부장, 이병헌 우리PE자산운용 PE본부장, 천지웅 우리벤처파트너스 VC그룹장, 이경민 우리금융캐피탈 신기술금융부장이 참석해 계열사별 역할과 협업 방안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생산적 금융이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기업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끊김 없이 제공하는 '연속형 금융'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우리은행은 대규모 시설투자와 인수합병(M&A), 해외 진출 과정에서 필요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우리투자증권은 IPO를 통해 혁신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자본시장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벤처파트너스와 우리PE자산운용은 성장 단계별 후속 투자 전략을, 우리금융캐피탈은 디노랩 펀드를 기반으로 한 초기 투자와 계열사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패널들은 은행과 증권, 캐피탈, 벤처캐피털(VC), PE 등 그룹의 금융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투자부터 대출, 자본시장 서비스까지 기업 성장 전 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점을 우리금융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평가했다. 또한 그룹 차원의 협업을 통해 혁신기업과 생산적 금융의 선순환 구조를 지속 확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우리금융은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투자와 자본시장 중심의 생산적 금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주와 계열사가 참여하는 '첨단전략산업 금융협의회'를 매월 운영해 혁신기업 지원 방안을 지속 논의하고, 그룹 차원의 협업 체계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도 현장의 금융 수요를 연구와 그룹 전략에 적극 반영한다. 혁신기업들이 성장 과정에서 겪는 자금조달 애로사항과 금융 수요를 지속적으로 청취해 실물경제 변화에 맞는 생산적 금융 모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디노랩 펀드에서 시작해 CVC, 벤처투자, IPO까지 이어지는 연속형 모험자본 공급체계를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며 "그룹 모든 계열사가 함께 혁신기업의 성장 여정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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