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짜장·치킨으로 부서 간 소통 확대…한온시스템 등 계열사로 확산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이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조직 간 소통을 강화하는 기업문화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직원들이 직접 업무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부서 간 교류를 확대하는 방식을 강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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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입사원 환영행사에서 사진 촬영하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
조현범 회장이 강조해 온 '프로액티브 컬처(Proactive Culture)'를 바탕으로 업무 효율성과 조직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4일 한국앤컴퍼니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업무 효율화 프로그램 '레스포베러(Less for Better, 더 좋기 위한 간소화)'와 조직 소통 프로그램 '베러투게더(Better Together, 함께 좋기)'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프로액티브 컬처는 구성원들이 기존 업무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문제를 스스로 찾아 개선하는 기업문화다. 조 회장이 강조해 온 도전과 혁신, 자율적인 실행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먼저 2016년 도입한 레스포베러는 불필요한 회의와 보고, 반복적인 업무 관행을 줄여 직원들이 핵심 업무에 집중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새로운 제도를 추가하기보다 기존 업무에서 비효율적인 요소를 없애는 이른바 '빼는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그룹은 임직원들이 업무 개선 방안을 직접 제안하는 플랫폼 'P.Studio(Proactive Studio)'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 30일부터 5월 22일까지 회의·보고, 인공지능 전환(AX), 디지털 전환(DX), 소통·협업 등을 주제로 총 711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그룹은 단계별 심사를 거쳐 우수 제안을 선정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하도록 실행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즉시 실행이 가능하거나 빠른 검토가 필요한 아이디어는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통해 담당 조직에 연결한다.
직원들의 제안이 단순한 의견 수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업무 효율화와 함께 조직 간 소통을 강화하는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시작한 베러투게더는 부서 간 장벽을 낮추고 직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표적인 활동은 서로 다른 부서 직원들이 식사를 함께하는 '우연한 시리즈'다.
같은해 하반기 '우연한 피자'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우연한 짜장', 여름철 '우연한 치킨' 등 친숙한 음식 메뉴를 활용해 직원 간 교류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여름 진행한 '우연한 치킨'에는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 20개 팀이 참여했다. 이들은 10개 그룹으로 나뉘어 지난 7월 말부터 8월까지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업무 경험과 고민을 공유했다.
평소 업무상 연락은 자주 주고받지만 직접 만날 기회가 적었던 직원들이 대면 교류를 통해 협업 기반을 넓히도록 한 것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직원은 "업무상 협업은 많았지만 직접 만날 기회는 많지 않았다"며 "이번 자리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직문화 개선 활동은 계열사로 확산중이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8월 '우연한 피자'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모델솔루션도 자체 조직 특성에 맞춰 유사한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은 계열사별 업무 환경과 구성원들의 특성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그룹 전반의 협업 문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레스포베러를 통한 업무 효율화와 베러투게더를 통한 조직 소통 확대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직원들이 직접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업무 생산성과 조직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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