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군 겹치는 근로자, 구조조정 되거나 다른 부서 보내질 것"
[메가경제=정호 기자] 한화 계열사로 편입된 아워홈이 단체급식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신세계푸드의 '단체 급식' 사업 인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신세계푸드가 단체급식을 비롯한 제조 서비스 사업 부문 매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에 나선 것은 아워홈이며 대형 회계법인을 통해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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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워홈 본사 전경.[사진=메가경제] |
올해 1분기 신세계푸드의 제조 서비스 부문 매출은 1344억원으로 전체 매출 3537억원에서 약 38%를 차지하고 있다. 아워홈은 이 부문을 영업양수도 형태로 인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단체급식 사업은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등이 점유율 가운데 80%를 차지하고 있다. 급식 사업의 핵심 축을 이루는 두 사업체의 합병은 점유율 경쟁을 한층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는 제조 서비스 부문 매각과 관련해 "당사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 구조 강화 및 사업협력 등을 포함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면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신세계푸드, 아워홈 관계자 또한 모두 "아직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아워홈이 가격, 조건 등 최종 조율을 통해 자산 인수 계약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단체급식 사업 운영권과 조리 시설, 장비, 현장 인력 등은 그대로 흡수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 과정 중 연구용역(R&D)과 사업장 인수 계약 실무를 담당하는 일부 인력의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단체급식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영업양수도 형태는 하나의 사업부문 단위의 매각이기 때문에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사업 부문별 겹치는 '케파(수용인력)'를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인력들은 결국 해고를 당하거나 경험하지 못한 다른 사업군으로 보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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