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 어려우면 대체 상품 제안…반복 설계 줄여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보험 가입을 위해 상품을 설계하고 과거 병력을 입력하는 절차를 모두 마친 뒤에야 가입 가능 여부를 알 수 있었던 불편이 줄어든다. 삼성생명이 고객 동의를 받아 한국신용정보원 데이터를 활용해 판매 중인 상품의 예상 심사 결과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가입이 어려울 경우 대체 상품까지 제안하는 시스템으로 100번째 특허를 확보했다.
삼성생명은 고객의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예상인수결과 제공 시스템’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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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삼성생명 제공] |
이번 특허는 삼성생명의 100번째 등록 특허다. 삼성생명은 보험 가입 과정에서 고객과 설계사인 컨설턴트가 반복적으로 상품을 설계해야 했던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 보험 가입 과정에서는 고객이 상품과 보장 내용을 설계하고 과거 병력 등 심사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한 뒤 인수심사를 거쳐야 실제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심사 결과 가입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다른 상품이나 가입 조건을 찾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새 시스템은 이 과정을 청약 이전 단계로 앞당겼다. 고객이 정보 활용에 동의하면 한국신용정보원 데이터를 암호화된 경로로 받아 삼성생명의 자체 심사 기준과 연계해 예상 가입 심사 결과를 실시간으로 산출한다.
보험사가 가입 신청자의 건강 상태와 병력, 위험 요인 등을 살펴 계약을 받아들일지와 가입 조건을 결정하는 과정을 ‘언더라이팅(보험계약 인수심사)’이라고 한다. 이번 시스템은 정식 청약에 앞서 예상 인수 결과를 먼저 확인해 가입 가능성이 낮은 상품을 반복해서 설계하는 과정을 줄이는 방식이다.
특히 특정 상품에 가입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고객에게 대안을 함께 제시한다. 과거 병력 등으로 가입 거절이 예상되면 시스템이 가입 가능한 다른 상품이나 조건을 찾아 먼저 보여준다.
고객 입장에서는 여러 상품을 각각 설계하고 심사 결과를 기다릴 필요가 줄어든다. 설계사 역시 상담 초기부터 고객의 예상 가입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어 실제 가입 가능한 상품을 중심으로 상담할 수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가입 심사 과정의 디지털화가 고객 편의뿐 아니라 설계사의 업무 효율과도 직결된다. 특히 병력이나 기존 보험계약 등에 따라 가입 조건이 달라질 수 있는 고객은 심사 결과에 따라 상품을 다시 설계해야 할 가능성이 있어 사전에 예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의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
이번 특허는 삼성생명이 보험 가입 단계에서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혀 심사와 상품 추천을 연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고객이 가입 가능 여부를 빠르게 파악하고 최적의 상품을 제안받을 수 있도록 심사 프로세스를 혁신한 것이 이번 특허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보험 설계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전 과정에서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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