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스클럽·소리아나와 유통 협력 강화…용기면·로제 등 제품군 확대 추진
멕시코 교두보로 중남미 공략 속도…2030년 해외 매출 비중 60% 목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농심이 멕시코를 거점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지에서 열리는 대규모 한류 박람회에 참여해 신라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주요 유통채널과 입점 및 판촉 협력을 확대하며 수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
농심은 지난 24일부터 27일(현지시간)까지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 국제전시컨벤션센터(CIEC WTC)에서 열린 ‘2026 K-EXPO MEXICO(멕시코 K-박람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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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 조용철 대표가 2026 K-EXPO MEXICO 신라면 부스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농심] |
멕시코 K-박람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종합 한류 박람회다. B2C 전시와 공연, B2B 수출상담회 등을 통해 한국 콘텐츠와 소비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행사다.
농심은 국내 라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최근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에서 K-라면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현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통망 확대를 위한 비즈니스 기회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행사장에 신라면 부스를 마련하고 브랜드 세계관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신버스(Shinverse)’를 메인 콘셉트로 내세웠다. 멕시코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K-POP을 활용하기 위해 신라면 브랜드 앰배서더인 에스파(aespa)를 활용한 포토존도 부스 전면과 측면에 배치했다.
현지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시식 행사도 진행했다. 부스 전면 시식존에는 ‘한강라면 조리기’를 설치해 갓 조리한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를 제공했다. 박람회 한정판 굿즈를 받을 수 있는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방문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농심은 소비자 대상 브랜드 홍보와 함께 현지 유통망 확대에도 나섰다. 박람회 기간 멕시코 주요 유통채널 관계자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고 신제품 입점과 판촉 계획 등을 논의했다.
특히 멕시코에서 용기면 선호도가 높다는 현지 시장 특성을 고려해 글로벌 유통사 샘스클럽과 협력을 강화한다. 멕시코에서 17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샘스클럽과는 신라면 큰사발과 신라면 툼바 큰사발의 연내 입점을 추진하고 내년 초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농심은 이후 현지 소비자 수요에 맞춰 제품군도 확대할 계획이다. 신라면 로제를 비롯해 신라면 김치볶음면 등으로 라인업을 넓혀 용기면과 볶음면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멕시코 대형 유통체인 소리아나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농심은 오는 11월 멕시코의 대규모 쇼핑 행사인 ‘부엔 핀(Buen Fin)’에 맞춰 농심 제품 전용 매대를 운영하고 다양한 판촉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내년 초에는 소리아나에 신라면 로제를 신규 입점시키고 대규모 론칭 행사를 추진한다.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신라면 로제를 시작으로 신라면 김치볶음면 등 볶음면 제품의 추가 입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농심이 멕시코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중남미 시장 확대를 위한 거점으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심은 지난 6월 멕시코 ‘캄포 마르테 26(Campo Marte 26)’을 통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힌 데 이어 독일 게임스컴, UAE 코믹콘 등 글로벌 행사에도 잇따라 참가하며 신라면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왔다.
이번 멕시코 K-박람회에서도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K-콘텐츠와 신라면 브랜드를 결합한 체험형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현지 소비자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시에 현지 대형 유통사와의 협업을 통해 실제 판매 채널 확대까지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멕시코를 중남미 수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삼고 향후 시장 공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현지 소비자들의 제품 선호와 유통 환경을 반영해 용기면과 볶음면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는 현지에서 이번 행사를 직접 챙기며 “신라면은 단순한 식품을 넘어 K-컬처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며 “이번 멕시코 K-박람회를 통해 세계인에게 신라면의 브랜드 가치인 ‘Spicy Happiness In Noodles’를 진심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글로벌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전 세계 핵심시장의 유통채널을 더욱 공격적으로 확장해 신라면을 K-푸드의 국가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하고 매출 7조3000억원과 영업이익률 10%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심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561억원, 영업이익 5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47.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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