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금융·상품권·판로 지원 확대…지역경제 온기 더해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고환율과 고물가로 기업과 가계의 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9조600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 시기를 최대 23일 앞당겨 협력사의 명절 전 자금 수요에 대응하고, 저금리 금융과 임직원 복지, 판로 확대 등 상생 지원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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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챗GPT4] |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는 주요 대기업 그룹을 대상으로 ‘2026년 추석 전 하도급 및 납품대금 조기 지급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난 4월 기준 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농협과 미래에셋, 부영을 제외한 상위 30대 그룹이다.
이 가운데 ▲삼성 ▲SK▲현대자동차 ▲LG ▲한화 ▲롯데 ▲포스코 ▲HD현대 ▲GS ▲신세계▲한진 ▲KT ▲LS ▲CJ ▲카카오 ▲두산 ▲네이버 ▲현대백화점 ▲효성 ▲하림 등 20개 그룹이 조기 지급 계획을 제출했다.
이들 그룹이 추석 전 지급하기로 한 협력사 납품대금은 총 9조6000억원이다.
주요 기업들은 명절을 앞두고 임금과 원자재 대금 등 협력사의 단기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당초 지급일보다 대금을 먼저 지급한다. 일부 그룹은 지급 시기를 최대 23일 앞당긴다.
대금 조기 지급이 1차 협력사에 머물지 않고 2·3차 협력사까지 확산하도록 하는 지원책도 추진한다. SK·현대차·LG·HD현대·효성 등은 협력사 간 원활한 대금 지급을 지원해 공급망 전반의 자금 흐름을 개선할 계획이다.
협력사의 금융비용과 유동성 부담을 낮추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SK·LG·롯데·포스코·HD현대·GS·KT·두산·현대백화점 등은 상생결제 시스템과 동반성장펀드, 상생협력자금을 활용해 저금리 자금을 지원한다.
협력사 임직원과 가맹점주의 명절 부담을 덜기 위한 복지 지원도 이어진다. SK·한화·롯데·GS·신세계·두산·네이버·하림 등은 온누리상품권과 명절 선물세트,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일부 그룹은 상여금과 귀향비도 지원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취약계층 지원에도 나선다. 삼성은 지역 농가와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명절 장터를 운영하고, 현대차는 전통시장과 연계한 농가 직거래 장터를 지원한다.
포스코는 인근 전통시장에서 선결제 캠페인을 추진하고, GS는 지역 특산물 연계 사업을 진행한다. 한화는 지역 농식품 중소기업의 온·오프라인 판로 확대를 돕는다.
사회공헌 방식도 물품 지원에서 디지털 교육으로 확대되고 있다. 롯데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온라인 장보기와 무인단말기 이용 교육을 진행하고, 한화는 지역 어르신에게 실생활 인공지능(AI) 활용법을 교육한다.
이 밖에 SK·현대차·LG·한화·롯데·포스코·HD현대·GS·한진·LS·CJ 등은 복지시설과 지역아동센터에 생필품과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임직원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추광호 한경협중기센터 센터장은 “기업의 상생 지원이 단순 물품 지급에서 저금리 금융과 복지 혜택, 판로 확대, 디지털 역량 강화까지 입체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지원 효과가 2·3차 협력사와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돼 민생경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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