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연세사랑병원이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임상에 도입했다. 수술 전 전 과정을 디지털로 통합해 정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정형외과 수술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새롭게 도입된 플랫폼은 디지털 영상 분석부터 수술 설계, 기구 제작, 시뮬레이션까지 수술 전 프로세스를 통합한 시스템이다. 환자 개인의 해부학적 구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수술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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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사랑병원, AI 기반 인공관절 수술 플랫폼 국내 첫 도입 |
기존에는 CT 기반 영상만을 활용해 관절 수술을 설계했다면, 이번 시스템은 CT에 더해 MRI 영상까지 반영해 연골까지 포함한 정밀 해부학적 분석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AI가 환자의 영상을 자동 3D화하고, 수술 경로 및 절삭 범위를 직접 설계함으로써 수술 정밀도와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이번 시스템은 연세사랑병원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스카이브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핵심 기술은 딥러닝 기반 3D 분석 소프트웨어 ‘ZIFT(지프트)’가 담당한다. 수술 시뮬레이션은 ‘Onknee-U(온니유)’에서 이뤄지며, 웹 기반 협업 플랫폼 ‘KNEESIGN(니자인)’을 통해 실시간 수술 계획 검토 및 수정도 가능하다.
또한 환자 맞춤형 3D 프린팅 수술기구 ‘KNEEVIGATE(니비게이트)’ 제작까지 시스템 내에서 일괄 처리 가능해, 기구 제작 기간도 기존 1~2주에서 평균 2일로 대폭 단축됐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MRI 기반 연골 분석과 실시간 협업이 가능한 디지털 설계 기술은 정형외과 수술의 정밀도를 한 차원 끌어올릴 것”이라며 “향후 환자 맞춤형 수술의 정확성과 치료 속도를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계는 이번 플랫폼이 인공관절 수술 외에도 척추, 고관절 등 다양한 정형외과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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