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정호 기자] 오리온그룹이 오너 일가인 담서원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전략경영본부를 신설하며 그룹 차원의 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오리온그룹은 12일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하고, 담서원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새로 만든 전략경영본부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전략경영본부는 신규사업, 해외사업, 경영지원,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중장기 전략 수립과 경영 진단, 미래사업 발굴을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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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온 담서원 전무, 부사장 승진 |
담 부사장은 그동안 오리온그룹의 바이오 신사업을 이끌어왔으며, 계열사 리가켐바이오의 사내이사로 활동하며 투자 및 미래 사업 전반을 관리해온 핵심 인물이다. 이번 인사로 오너 일가가 그룹의 전략 기능을 직접 총괄하는 체제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대내외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조직을 강화했다"며 "오너 경영의 전략 의지가 반영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해외 사업의 성과가 두드러진 법인을 중심으로 대규모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러시아 법인에서는 박종율 대표이사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부사장은 트베리 신공장 건설을 주도하고 제품 다변화 전략으로 고성장을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러시아는 오리온그룹의 해외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이다.
베트남 법인에서는 여성일 지원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하며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현지 사업 체제를 정비하고 시장 확대를 이끈 성과가 반영됐다.
오리온그룹은 러시아, 베트남, 중국 등 주요 해외 법인의 인력 재편과 함께 한국 법인의 영업, 조직, 홍보 라인도 개편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실적 중심의 보상 체계를 강화하면서도, 오너 경영 체제 하에서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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