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수출길 '비상'…해상 운임 175% 급등, 코트라 긴급 지원

글로벌경제 / 박제성 기자 / 2026-10-23 11: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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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동 수출 18.1% 감소…해상·항공 물류 차질에 기업 부담 가중
중동 11개국 바이어 56개사 방한…방산·바이오·소비재 수출 돌파구 모색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중동 전쟁 장기화로 해상 운임이 급등하고 항공 운송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수출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중동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물류 지원과 대체시장 발굴에 나섰다.

 

▲ 코트라는 중동 전쟁 영향을 받는 기업들을 위해 22일 일산 킨텍스 ‘2026 수출 붐업코리아' 현장에 ‘중동 수출 특별 지원존’을 운영하고, '중동 위기 대응 수출 물류 및 기업 대응 전략 설명회'도 개최했다.[사진=코트라]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지난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6 수출 붐업 코리아' 행사에서 중동 수출 특별 지원존을 운영하고, 기업들의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한 대응 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1~9월 중동 수출액은 9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했다. 반면 상반기 의약품(33.8%), 화장품(19.1%), 식품(6.9%) 등 소비재 수출은 증가해 일부 품목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물류비 상승도 부담이다.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주요 해상 통로의 불안정과 선박 우회 운항 등이 이어지면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월 말 1333.11에서 9월 말 3662.3으로 약 175% 급등했다. 최근에는 항공 운송 불확실성까지 확대되는 상황이다.

 

이에 코트라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요르단, 이집트 등 중동 11개국 바이어 56개사를 초청해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수출 상담을 열었다. 방산 분야가 17개사로 가장 많았고 소비재·서비스 15개사, 바이오헬스 11개사 등이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글로벌 물류기업과 전문가들이 대체 운송 경로 확보, 공급망 위험 관리, 국가별 통관 절차 등 실무 대응 방안도 제시됐다.

 

코트라는 중동 전쟁 긴급대응 상담 데스크를 통해 물류 지연과 운임 부담 등 기업 애로를 지원하고 있다. 주요 물류사와 협력해 특송 요금 할인과 물류 컨설팅도 제공한다.

 

아울러 최근 2년간 중동 수출 실적이 있는 기업 300여 곳에 인공지능(AI) 기반 유망시장 분석 보고서를 제공하고, 온라인 상담을 연계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중동 분쟁 장기화로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지만 종전 이후 교역이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며 "물류 지원과 현지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중동시장 회복과 대체시장 개척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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