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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전력반도체 전문 기업 ㈜디시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1700V 1200A SiC Hybrid IGBT 모듈’을 세계적 전력반도체 학술행사인 ICSCRM 2025(국제 탄화규소 및 관련 재료 학술대회)를 통해 공식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제품은 다음 달부터 한국전력공사(KEPCO)의 전력변환시스템(PCS)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SiC Hybrid IGBT 모듈은 디시오에서 자체 개발한 SiC 쇼트키 배리어 다이오드(SBD)와 고성능IGBT 칩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기존 대비 전력 손실을 크게 줄이고 열관리에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차세대 전력 모듈이다.
디시오가 독자 기술로 완성한 이 제품은 1700V 고전압과 1200A 대전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며, 최대 접합온도175℃, 컬렉터-이미터 포화 전압(VCE(sat)) 1.9V 이하의 고성능을 구현했다.
디시오는 이번 제품을 통해 전력반도체의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고전압·대전류 시장에서 국산화의 실질적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공사의 PCS에 이 모듈이 적용됨으로써,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직류(DC) 전력을 교류(AC)로 변환하거나 저장 전력을 출력하는 데 있어 효율성과 신뢰성을 크게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시오 강미선 대표는“ICSCRM 2025에서 디시오가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대용량 SiC 하이브리드IGBT 모듈을 세계 시장에 소개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기술자립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통해 한국 전력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 고객사와 글로벌 전력반도체 기업들을 대상으로 디시오의 기술력을 알리는 장으로도 주목받았다. 디시오는 이번 학회 참가를 기점으로 독일, 일본 등 주요 해외 기업과의 협력 확대 및 수출 본격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ICSCRM은 탄화규소(SiC) 및 관련 재료의 최신 기술성과를 공유하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대회로, 2025년 제22회 행사는 지난 14~19일 부산BEXCO에서 개최됐으며, 전 세계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활발한 기술 교류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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