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 "50대 소호시장 영향력 확대...쏠림·양극화 우려"

금융·보험 / 노규호 기자 / 2025-06-23 11:00:41
학원, 여행 등 각종 업권에 50대 매출 비중 증가
외식점 침체 속 가격 인상으로 수요 양분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소호 시장에서 50대 영향력이 확대된 가운데, 업종 내 쏠림과 양극화가 심해지며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사진= 하나금융연구소]

 

하나금융연구소는 하나카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소호의 세부 업종을 분석한 '소비 환경 변화에 따른 소호 업종 점검'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19~2025년 신용·체크카드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소호'(소상공인·개인사업자·자영업자 모두 포괄하는 개념)가 주로 영위하는 소매업, 음식점업, 서비스업에 속하는 세부 업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소호 시장에서 50대 소비자의 영향력이 다방면으로 확대됐다.

 

자녀와 직업 등 책임을 다하면서 액티브한 소비 생활을 즐기는 지출 형태가 교육·여가·미용 등의 서비스 업종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피부·체형관리소의 50대 매출 비중은 2019년 17.6%에서 2024년 22.0%로 증가했으며 여행사의 경우 2022년 21.8%에서 2024년 25.5%로 증가하며 업종 회복을 견인했다.

 

아울러 출산 고령화로 인해 입시학원의 50대 매출 비중이 2019년 18.7%에서 2024년 26.9%로 증가했고, 은퇴 이후 재취업 수요가 늘면서 기술·전문훈련학원의 50대 매출 비중은 2019년 26.5%에서 2024년 32.6%로 늘었다.

 

특정 업종에 공급이 과도하게 몰리는 '쏠림 현상'과 업종 내 업체간 실적 격차가 확대되는 '양극화'도 최근 소호 시장의 특징으로 분류된다.

 

애완용품점에서는 펫코노미 확산에 따라 전체 시장 매출액은 2022~2024년 연평균 1.4% 증가했지만, 가맹점이 4.2% 증가하면서 점당 매출액은 오히려 2.7% 감소하는 쏠림 현상을 보였다.

 

외식 업종에서는 저녁 모임 감소, 내식 선호 등에 따라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외식물가 상승이 급격하게 이뤄지자, 가격 인상이 소비자에게 수용될 수 있는 차별성을 갖춘 업체(맛집, 파인다이닝)와 외식물가 상승의 여파가 적은 가격 합리성을 내세운 업체(저가 뷔페 등) 등으로 수요가 양분됐다.

 

김문태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디지털 전환, 수요 세대 전환 및 세대별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소비 위축에 따라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기에 놓인 소호에 대해 세부 업종별 소비 환경과 경쟁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상생 지원책을 통해 효과적인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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