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른' 현대모비스…하반기 전동화 반등 카드 꺼낸다

자동차·항공 / 주영래 기자 / 2026-07-10 10:51:16
차부품 부진에도 A/S 역대급 수익성 유지
북미 하이브리드·폭스바겐 공급 확대 기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현대모비스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차부품 사업의 회복은 예상보다 더디지만 고수익 A/S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가는 전동화 사업과 신차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하반기를 실적 개선의 분기점으로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10일 현대모비스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을 16조8000억원, 영업이익을 871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0.1%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하는 실적이다.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470억원으로 1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현대모비스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 방어의 핵심은 A/S 사업이다. 미국 시장에서 비순정 애프터마켓이 축소되고 순정 부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구조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A/S 부문은 역대 최고 수준의 이익률을 이어가며 차부품 사업 부진을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부품·모듈 사업은 전동화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전기차 시장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국내 및 인도 일부 생산 차질 등이 수익성 개선을 제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북미 공장의 하이브리드 차량 양산 확대와 아이오닉3 유럽 출시, 폭스바겐향 신규 공급 등이 하반기부터 반영되면서 전동화 사업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에는 현대차의 신차 출시 효과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3와 아반떼, 투싼 등 주요 신차 출시와 유럽 완성차 업체 전기차 부품 공급 확대가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차부품 사업과 A/S 사업이 동시에 성장하는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는 평가다.

로보틱스 사업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현대모비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향 액추에이터와 핵심 부품 공급사로 확정됐으며, 하반기 중 구체적인 공급 파트너 선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단기적으로는 대외 변수와 실적 부담으로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지만 성장 모멘텀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다만 현대차 등 완성차 업종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91만원에서 7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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