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805억원 적자 지속에도 ESS 사업 확대…4분기 수익성 개선 추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중동발 석유제품 공급 차질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과 윤활유 사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정유·윤활유·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끈 가운데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적자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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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챗GPT4] |
SK이노베이션은 29일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28조7738억원, 영업이익 3조70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조1819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조1186억원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834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70억원 증가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중동 지역 정유설비 가동률 저하와 러시아의 경유 수출 제한 등으로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여기에 여름철 차량 운행 증가로 휘발유 등 수송용 연료 수요가 늘면서 정제마진이 상승했다.
주력 계열사인 SK에너지는 3분기 매출 15조9276억원, 영업이익 1조20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5546억원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 수익성이 개선된 데다 2분기 정기보수 이후 공장 가동량이 늘어난 결과다.
윤활유 사업을 담당하는 SK엔무브의 실적도 두드러졌다. SK엔무브는 글로벌 윤활기유 공급 부족에 따른 판매마진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9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3987억원 증가한 수치로, 2022년 기록한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1조712억원)을 한 분기 만에 넘어섰다.
SK이노베이션 E&S도 전력 수요 증가와 LNG 도입 경쟁력에 힘입어 영업이익 7744억원을 올렸다. 전분기보다 6685억원 증가한 규모다. SK인천석유화학과 SK지오센트릭은 각각 2703억원, 8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SK온은 매출 1조5263억원, 영업손실 80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감소와 전분기 일회성 수익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회사는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온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수요 둔화에 대응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미국 네오볼타와 약 9GWh 규모의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엘앤에프·포스코퓨처엠과도 LFP 양극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석유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은 베트남 15-1/05 광구에서 첫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 향후 인접 광구 개발을 확대해 생산량과 중장기 수익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에도 정유사업의 양호한 시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정유설비의 정기보수와 동절기 수요 증가로 석유제품 공급이 빠듯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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