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일동제약그룹의 항암 신약 개발 계열사 아이디언스(대표 이원식)가 자사 표적항암제 신약후보물질 베나다파립(Venadaparib)의 EAEU(유라시아경제연합) 및 GCC(걸프협력이사회) 지역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선급금과 마일스톤 등을 포함해 총 5천만 달러(약 700억 원) 규모로, 아이디언스가 완제 의약품을 공급하면 현지 파트너사가 허가·등록, 마케팅, 판매를 담당하는 구조다. 계약 상대방은 러시아 제약·유통사 Lancet과 아랍에미리트 Quadri Pharmaceutical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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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제약그룹 아이디언스, EAEU·GCC 지역 항암신약 라이선스 계약 체결 |
Lancet은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및 우즈베키스탄 등 6개 국가에서 개발·마케팅·판매 권리를 확보했으며, 아제르바이잔·조지아 등 인접 국가에 대한 추가 옵션도 갖는다. Quadri Pharmaceuticals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등 6개 GCC 국가에서 판권을 확보했다.
베나다파립은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저해제 계열 경구용 표적 항암제로, 암세포 선택적 사멸 기전을 지닌다. 2022년 미국 FDA로부터 위암 희귀 질환 치료제 지정(ODD)을 받았으며, 한국과 미국에서 위암 대상 병용 요법 임상 2a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아이디언스 관계자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은 베나다파립의 가치를 입증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EAEU와 GCC 지역은 전세계 의약품 수요의 약 4.5%를 차지하는 잠재 시장으로, 향후 사업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위암 3차 치료 분야는 미충족 수요가 큰 영역으로, 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과 수익 확보, 사업 동력 마련에도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며 “타 글로벌 권역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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