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위례신사선 사업도 4년 만에 동일 이유로 빠져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서울 서부선 도시철도 건설사업(서부선 경전철) 컨소시엄에 참여한 GS건설이 사업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GS건설은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도 진행했다가 손을 떼면서 사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바 있다.
서부선은 서울 은평구 새절역에서 여의도를 거쳐 관악구 서울대입구역을 잇는 총길이 16.2㎞의 경전철로, 당초 2028년 개통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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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선 경전철 노선도 [사진=서울시] |
13일 건설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서부 경전철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인 두산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한 GS건설은 최근 컨소시엄에 탈퇴 의사를 통보했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에는 대표사인 두산건설과 롯데건설, 계룡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다. GS건설의 지분은 17%다. GS건설이 컨소시엄 탈퇴를 선언하면서 기존 2028년 개통 일정은 사실상 불가능해 졌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GS건설을 대체할 다른 기업을 찾거나 지분을 조정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데 투자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GS건설은 강남권과 위례신도시를 잇는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사업에 관심을 보여 지난 2020년 컨소시엄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지난 6월 공사비 증액 문제로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이후 서울시는 사업비를 2758억원가량 올린 1조7605억원으로 변경해 사업을 재공고했다. 다만 서울시가 서두르더라도 간설업계에서는 위례신사선은 애초 목표였던 2029년까지 개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2008년 위례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 일환으로 계획된 위례신사선이 16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는 셈이다.
지역의 숙원사업이 표류하자 해당 주민들은 정치권에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지난달 28일에는 성남·하남·서울송파에 속한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주최한 공청회에 참석해 각종 항의 의사를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관계자는 "두산건설 측에 컨소시엄 탈퇴 입장을 밝혔다"며 "2021년 수주 당시와 비교해 공사비가 너무 많이 올라 사업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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